벤투호로 돌아온 권창훈 이병 "몸 나쁘지 않습니다"

권창훈. 대한축구협회 제공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까 고민도 했습니다."

권창훈(김천 상무)은 지난해 부상으로 잠시 대표팀과 멀어졌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한창일 때였다. 8월 1, 2차전 이후 9월 3, 4차전과11월 5, 6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권창훈이 없는 사이 동료들이 벤투호를 카타르행 9부 능선까지 올려놓았다.

권창훈의 신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12월27일 입대했다. 1주일 신병 생활을 거친 뒤 벤투호에 합류했다. 까까머리 이등병 권창훈이다. 정확히는 훈련소도 퇴소하지 못한 상태지만, 상무 특성상 올해 K리그 종료 후 남은 4주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권창훈은 "부대에 1주일 있다가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면서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고, 훈련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대표팀에 와서 제대로 훈련했다. 1주일 정도 훈련하고 경기했는데 생각보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경기력, 감각은 한참 부족하다고 느꼈다. 훈련을 하면서 계속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페널티킥을 놓치기도 했지만, 곧바로 골로 실수를 만회했다.

권창훈은 "생각보다 몸이 다운되지 않았다. 남은 경기를 통해 더 올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표팀 합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권창훈이 빠진 사이 벤투호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한 걸음만 남겼다. 이르면 27일 레바논과 7차전에서 티켓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권창훈은 "부상으로 지난해 두 번의 소집을 함께하지 못했는데 기존 선수들이 워낙 상황을 좋게 만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 진출을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치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소집되면서 그 때 함께하지 못한 부분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만회할 수 있을까 고민도 했다.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결국 해법은 팀이다.

권창훈은 "감독님께서는 팀 전체 전술을 더 우선시한다. 팀이 원하는 부분을 먼저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 욕심보다는 팀적으로 주문한 부분을 이행하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잘할 수 있는 부분도 생긴 것 같다"면서 "최종예선 7, 8차전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몰도바전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즐겁지만,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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