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IA의 지휘봉을 잡은 김종국 감독에게 나성범(33)은 매우 든든한 존재다.
김종국 감독은 1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나성범의 입단식에서 "나성범은 평소에 성실하고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라 특별히 주문할 게 없다"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프로 11년차 나성범에게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진중하고 팀 승리를 우선시하는 선수라는게 느껴졌다"면서 "리더로서의 자질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리더십 만큼 성적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김 감독은 "큰 부상만 없다면 평균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나성범은 지난해 NC에서 우익수 수비를 맡았다. 김 감독도 나성범을 우익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그는 "나성범의 포지션은 우익수다. 그 외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명타자로도 나서겠지만 수비는 우익수 자리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KIA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KBO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타자 나성범이 팀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심적으로 매우 든든하다. 군 입대한 최원준까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나성범의 합류는 팀에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한층 두터워진 선수층을 앞세워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큰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성범의 합류로 타순 변화에 대한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김 감독은 "일단은 중심 타선을 생각하고 있다. 3번이 가장 유력하다"면서 "스프링 캠프랑 연습경기를 해봐야 안다. 팀과 시너지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테랑 거포 타자 최형우의 타순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감독은 "최형우도 좋은 후배들이 나오면 뒤에서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아직 최형우는 최형우다"라면서 "타자인 최형우와 나성범 모두 왼손 투수를 지겹도록 상대했기 때문에 둘의 타순을 붙여도 괜찮을 것 같다. 지금 생각으로 최형우는 중심타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팀이 도약하려면 황대인과 함께 김석환이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젊은 거포 선수들이 확실하게 주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최형우를 6번으로 내려도 괜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