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출연 의혹에? '가면토론회' 초고속 폐지의 전말

JTBC 제공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출연 의혹을 받은 JTBC '가면토론회'가 2회 만에 조기 종영됐다. 정치권까지 번진 논란을 끝내 이겨내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 5일부터 방송된 '가면토론회'는 4회 파일럿 방송으로 기획돼 화제를 모았다. '가면토론회'는 일명 '계급장'을 떼고 맞붙는 토론 프로그램이다. 익명 토론자들은 직업, 계층 등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뜨거운 이슈를 주제로 3대 3 토론을 벌인다.

그러나 토론자 '마라탕'의 화법 등을 근거로 이준석 대표 출연 의혹이 제기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대선 경쟁 구도에 있는 야당 대표가 방송을 빌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집중 공격한 것이라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결국 JTBC는 해당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다. 방송계에 따르면 JTBC는 당초 반응이 좋으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할 계획이었으나 가장 중요한 '익명성' 취지가 훼손돼 프로그램을 더이상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민의당 측의 거센 항의도 한몫했다. 대선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익명 토론인 까닭에 발언 수위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JTBC가 프로그램 제작 사전에 정치인 출연에 대한 선거법 관련 자문을 구했으나 이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면토론회'는 현재 공식사이트는 물론 다시보기 영상까지 모두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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