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탈핵단체 "대선 후보, 신한울 3·4호기 건설 백지화하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9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획 완전 백지화를 촉구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제공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9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대선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획 완전 백지화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우리 사회는 후쿠시마 사고와 2016년 경주 지진 등을 거치며 핵발전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신규 핵발전소 건설 금지,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 금지 등을 정책으로 방향을 정했다"며 "그 과정에서 정부는 신한울 3·4호기를 비롯한 삼척과 영덕 신규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어이없게도 20대 대선 후보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신한울 3·4호기는 건설이 시작된 것이 아니어서 건설 재개가 아닐뿐더러, 이미 국가 전력 수급계획에서 전력원을 제외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탈핵단체는 "문재인 정부의 탈핵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공언했던 이재명 후보는 어느 틈에 말을 바꾸고 '감원전'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고해 보겠다고 밝혔다"며 "허울 좋게도 국민의 의견을 묻겠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신한울 3·4호기는 정부 의지만 있으면 핵발전소 부지 지정 고시를 해제하고 완전 백지화가 가능하다"며 "여야 대선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탈핵을 명확히 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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