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과학수도 대전 육성…과학특별자치시로 바꿀 것"

19일 대전서 과학수도 관련 5대 공약 발표
세종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과학기술연구회 우선 이전
우주국방 혁신클러스터 조성…"항공우주청도 대전에"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 이야기 나오지만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대전시 중구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미성 기자
대선 50여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선의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대전을 과학수도로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

안 후보는 19일 오전 대전 중구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 우뚝 서려면 전략적 선택과 집중이 매우 중요하다"며 "융합과 집중화 전략이 필요하며, 그 중심에 대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을 대한민국 과학수도로 만들기 위한 5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며 "특별법을 통해 재정, 조직, 규제에 특례를 부여하고 대전광역시 명칭을 '대전과학특별자치시'로 바꿔 그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수도는 과학기술 관련 정부 부처와 출연연구기관, 민간기업, 그리고 대학이 집적돼 있어야 한다"며 "현재 세종시에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우선 이전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또 "대전지역의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우주연구원, 한화 등 기업연구소, KAIST 등의 연구역량을 융합한 '우주 국방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대덕특구의 바이오 연관 출연연구기관(9개)을 중심으로 충남의 그린바이오, 충북의 바이오 생산시설과 연계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대전, 세종 경제 자유구역 지정과 대덕밸리를 글로벌 초일류 연구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내용의 공약도 발표했다.

그러면서 "과정이 성실하고 도덕적인 문제가 없다면 결과에 대해서는 실패의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며 "999명이 실패하더라도 1명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적 연구환경을 구축해 10년 안에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그는 5개 공약 외에도 정부 조직개편을 통해 과학기술부총리직을 신설하고, 청와대에 과학기술수석비서관직을 만드는 등 이공계의 고위직 진출을 확대하고, 정부 연구개발 투자는 전문가에 맡기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항공우주청 경남 설치 공약에 대해서는 "(항공우주청은) 당연히 대전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 생각하지 않는다. ARS 말고 면접원 여론조사를 보면 저와 이재명 지사가 1대1 대결하면 제가 오차범위 바깥으로 이기고, 이 지사를 지지했던 민주당 지지자들까지도 저를 지지한다"며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의 1대1 대결에선 지거나 거의 박빙의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정부가 1월에 추경하면서 돈을 뿌리는 등 여러가지 쓸 수 있는 수단이 많은데 박빙이라면 선거에서 질 확률이 더 높은 셈"이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아마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뚜벅뚜벅 제 길을 가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측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TV토론 추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지상파 3사를 대상으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동시에 기득권 양당의 '담합 토론'을 비판하는 규탄대회를 통해 여론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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