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은 5천원 짜리…왜?

2013년 잡힌 대량 위조범이 만든것만 91장
지난해 위조지폐 1/3 이상 줄었다…코로나 영향?
천원권 빼고는 모두 감소

5천 원권 구권 위조지폐.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가 사상 최저치까지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대면거래가 줄어들어 화폐사용이 부진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19일 내놓은 '2021년중 위조지폐 발견현황'에서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176장으로 2020년의 272장과 비교해 96장, 비중으로는 35.2%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발견된 위폐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위폐는 한국은행이 화폐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견하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국은행에 신고한 것을 기준으로 한다.
 
위조지폐 감별법. 대구경찰청 제공
지난해 발견된 위폐는 액면금액을 합하면 199만 3천 원으로 만 원권의 비중이 2020년 37.8%에서 지난해 19.6%로 줄어들면서 액면금액 합계도 304만 5천 원에서 105만 2천 원으로 34.5%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상거래 목적의 화폐사용 부진이 이어지고 금융기관과 국민들의 위폐 식별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홍보노력이 강화돼 온데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발견된 위조화폐 권종별로는 5천 원권이 97장으로 가장 많았고 만 원권이 39장, 5만 원권 22장, 천 원권 18장 순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면 상거래 위축 등의 영향으로 천 원권을 제외한 모든 권종에서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전년대비 감소했다.
 
5천 원권은 과거 대량 위조범이 제작했던 '77246' 번호의 위폐가 91장으로 여전히 대량 발견됐지만 이를 제외하면 신규 위폐발견 수준은 낮은 수준이라고 한국은행은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새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는 69개로 2020년의 47개와 비교하면 22개 증가했다. 특히 만 원권에서 신규 기번호가 주로 발견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발견자별로는 한국은행이 37장을 찾아냈고 금융기관이 131장, 개인이 8장으로 주로 금융기관의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됐다.
 
발견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101장으로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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