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2, 25-19, 25-21) 완승을 거뒀다.
최하위였던 삼성화재는 승점 3점을 챙기고 10승 14패 승점 29로 6위로 올라섰다. 경기 직전 6위였던 OK금융그룹(승점 28)과 승점 1점 차로 순위를 바꿨다.
예상치 못한 꼴찌의 반란이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늦게 10승을 채울 정도로 최약체로 꼽혔다. 최근 4연패 사슬을 끊고 분위기를 반전한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러셀이 팀 내 득점 1위(680개), 블로킹 1위(세트당 0.469개), 서브 1위(세트당 0.729개)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러셀에 대한 높은 공격 의존도는 삼성화재의 약점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의 승부가 뜨거웠다. 러셀과 OK금융그룹의 레오가 나란히 24점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삼성화재는 한상길이 시즌 최다인 11점으로 러셀의 뒤를 받쳤다. 특히 2세트 15 대 11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속공으로 상대의 추격을 뿌리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황경민(8점)과 신장호(7점) 등도 고루 활약했다. 우려했던 러셀에 대한 의존도를 효과적으로 분산시켰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레오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아쉬웠다. 차지환이 10득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 득점은 총 8점에 불과했다. OK금융그룹은 15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4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지만 또다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여자부에서도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반전을 일으켰다. 8연패에서 탈출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대 0(25-18, 25-22, 25-21)로 이겼다. 창단 첫 홈 승리를 거둔 페퍼저축은행은 기나긴 17연패 사슬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