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 시작돼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 시국을 십분 반영한 곡 '숨 좀 쉬자'(Just Breath)를 타이틀로 한 첫 번째 미니앨범 이름은 '리스토어'(Restore)다. 일상 회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 타이틀곡도 신나고 흥겨운 노래로 골랐다.
17일 오후 3시, 아스트로 진진&라키의 유닛 데뷔 앨범 '리스토어' 발매 온라인 쇼케이스가 방송인 박슬기의 사회로 진행됐다. '리스토어'는 아스트로에서 리더 겸 메인 래퍼인 진진, 메인 댄서와 리드 래퍼를 맡은 라키가 두 사람의 유쾌한 긍정 에너지를 불어 넣은 앨범이다. 코로나 시대 이전 일상으로 안전하게 복귀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타이틀곡은 '숨 좀 쉬자'다. 제목이 곧 내용인 이 곡은 복고풍 사운드와 트렌디한 신시사이저를 곁들인 펑키 댄스 팝이다. 대중적이면서도 밝은 멜로디, 재치 있는 가사로 절로 흥이 나는 노래다. 라키는 "약간 뻥 뚫리게 '숨 좀 쉬자'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영혼을 갈아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라키는 "제목이 '숨 좀 쉬자'다 보니까 코러스 후렴 때마다 나오는 '숨 좀 쉬자' 구간이 있다. 그게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또, 브리지 지나고 나서 후렴 나오기 전 '잔 채우고 마스크 치우고 건배사는' 하는 부분이 이 곡을 제대로 표현한 구간이라고 본다"라며 감상 포인트를 귀띔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이 시국' 상황이 반영됐다. 진진은 수험생, 라키는 프로 알바생이라는 부 캐릭터로 변신했다. 갑자기 자가격리를 하게 된 두 사람이 꿈속에서 만나서 코로나 시국인 지금은 제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을 맘껏 한다는 내용이다.
문빈&산하에 이어 두 번째로 유닛으로 출격한 진진과 라키. 어떻게 유닛을 결성하게 되었을까. 진진은 "저희가 아스트로에서 같은 래퍼 포지션을 맡고 있다 보니까 연습생 때부터 맞출 기회가 많았다. 뭐 만들면 라키랑 같이 상의하고, 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메이킹하는 포지션을 하고, 10년 가까이 맞춰 온 호흡이다 보니 둘이 풀면 되게 잘 풀릴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문빈과 산하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진진은 "빈이는 노래 듣자마자 포인트 부분에 신나했다. 산하는 래퍼 라인인데 (저희가) 이런 곡으로 방향을 튼 것이 되게 마음에 들고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라키는 "이번 해 (아스트로의) 첫 유닛 주자인데 전곡 만들어보고 하나하나 저희 감정 표현하고 가사 쓰고 하다 보니까, 저희가 다 프로듀싱했다는 게 장점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진진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느낀 건 '더 맞출 게 없다'고 느꼈는데 '와, 우리 이 정도로 잘 맞아?' 하고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라키는 "전생이 어땠을지 궁금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저도 진진 형이랑 똑같은 마음이다. 서로 배려 킹이다 보니, 배려와 배려가 모이니까 어떠한 시도도 무섭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진진은 라키가 예상보다 더 '열정맨'이라는 점을, 라키는 진진이 '최고의 긍정보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이름에 맞게 '숨 좀 쉬고 싶은' 순간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그 시간을 보냈는지 질문하자, 진진은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이 많아질 때,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을 때가 있다. 저는 낚시를 좋아한다. 자연에서 조용히 혼자 있는 걸 즐기고 되게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라키는 "저는 요즘에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아이템 매치해본다. 이것저것 피팅해 보면 방이 어질러져 있는데 그 방 청소를 한다. 청소하면 너무 재밌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생각 정리도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로의 두 번째 유닛 진진&라키의 첫 번째 미니앨범 '리스토어'는 오늘(17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