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공원에서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실 파악에 나섰다.
17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쯤 인천시 부평구 한 공원에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만 신고자는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진 않았다.
이같은 내용은 앞서 한 SNS를 통해 공론화됐다. 이용자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발견한 소시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낚시에 사용하는 것처럼 비엔나 소시지 사이로 낚싯바늘이 끼워져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공원을 산책하다가 낙엽 사이에 소시지가 있는 걸 보고 이상해서 파보니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였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안 띄고, 강아지들이 냄새로 찾을 수 있게 낙엽으로 가려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이걸 강아지가 먹었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며 "실수로 버렸다기엔 여긴 강아지들이 모여 사는 공원이어서, 누군가 악의적으로 설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걸 그냥 두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것 같아 수거한 뒤 제보를 위한 사진 몇 장을 찍고 버렸다"며 "경찰서와 공원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다른 조치를 해줄 수 있는지 문의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는데, 문제의 소시지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SNS에 최초로 올린 이용자와 접촉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