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4.1%)는 수출 130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승용차(18.6%), 석유제품(78.2%), 가전제품(22.2%) 등이 증가했다. 반면 선박(-50.8%), 액정디바이스(-20.9%), 무선통신기기(-15.6%), 자동차 부품(-1.5%)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20.8%)과 미국(22.8%), 유럽연합(EU)(17.1%), 베트남(7.2%), 일본(16.2%), 대만(31.4%), 중동(42.7%)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주요 수입 대상국 가운데 중국(27.1%), 중동(97.7%), 유럽연합(22.5%), 미국(16.1%), 일본(8.9%), 호주(102.6%), 베트남(28.1%) 등에서 수입이 늘었다.
한편 수출 기업이 부담하는 해상 물류 비용은 1년 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12월 수출 컨테이너 운임 현황'을 보면 12월 기준 미국 서부로 가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신고운임은 1595만 6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0.3% 올랐다.
이 컨테이너의 2TEU당 해상 운임은 2020년 12월 430만 8000원에서 가파르게 올라 지난해 9월부터 1000만 원을 돌파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물동량이 크게 감소했다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운임 상승, 운송 지연 등의 문제가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동부로 가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지난달 평균 신고운임도 1년 전보다 256.8% 오른 1396만 7000원, 유럽연합으로 가는 운임은 279.6% 오른 1014만 2000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은 113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5.0% 올랐고, 일본은 94만 3000원으로 19.6% 상승했고, 베트남으로 가는 수출 운임도 97.3% 오른 191만 50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