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17일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선대위 회의에서 가덕신공항 추진 과정에서의 민주당의 노력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비협조를 상기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2003년도에 동남권신공항이 제기됐는데, 무려 18년이 걸렸다"며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완전히 무산시켰던 것을 저희 민주당 정부가 강력히 주장해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별법 통과될 때 참 안타까웠는데, 국민의힘 소속 PK의원들 간의 여러가지 갈등도 이었고,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는 신공항 사업을 강행하는 경우에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가덕신공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던 국민의힘 의원들의 당시 발언을 일일이 되새긴 뒤 "특별법이 통과될 때 반대투표를 한 분 33명 중 국민의힘 소속이 25명이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앞서 지난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을 방문해 공약한 '가덕신공항 예타면제' 공약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그는 "가덕신공항 특별법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며 "윤 후보께서 부산에 오셔서 신공항 예비 타당성 면제하겠다라는 말씀은 고마운데, 이미 이 절차는 민주당이 주도로 법이 통과돼서 사실상 추진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윤석열 후보가 한 공약이 국회에 들어오면 김기현 원내대표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 의해 뒷받침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말만하는 모양이 아니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실제 의정활동에서 뒷받침할 수 있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부산에 대한 비전은 가덕도신공항 조기 착공을 넘어 부산 경제의 대전환 도약"이라며 "가덕도신공항과 부산항 서부 내륙 KTX를 잇는 트라이포트의 신속한 완성과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세계적 혁신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오후 부산에 도착한 송 대표는 2주간 각 지역 선대위 회의와 민간분야 간담회 등의 활동을 이어간다. 또 21일에는 중앙선대위 지도부가 부산에 집결해 선거 열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