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이 선대본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날 세계일보 보도에 대해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 글에서 "자칭 '국사'인 무속인 건진대사가 선대위(선대본부) 인재 영입을 담당하고 있다는 기사도 충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방송 보도의 파장과 관련해 "이미 김건희 리스크는 (여론에) 반영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2040 청년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김건희 녹취록이 대선에 영향이 클까요?'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지난 14일 SNS에 "그냥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흘려 버렸어야 했을 돌발 사건을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하여 국민적 관심사로 만들었다"며 "그만들 하라. 윤 후보만 수렁에 빠트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관련 사태를 무시하라는 충고를 해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MBC의 후속 보도와 관련해 전날 보도 때처럼 가처분정지신청을 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정치권의 긴장감을 최고치로 올렸던 것이 무색하게 전날 보도 내용이 "기대보다 싱겁다"는 반응이 많고, 때문에 국민의힘이 사안을 키웠다는 비판이 당내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울의소리에서 법원의 가처분신청 (판단) 취지와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방송을 하고 있는데 그런 불법행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저날 오후 8시20분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수차례에 걸쳐 약 7시간 통화한 내용 중 일부를 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