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4)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여자 배구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배구 매체 발리볼월드닷컴은 16일(한국 시각) 지난해 가장 특출난 활약을 펼친 여자 배구 선수로 김연경을 선정했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제휴한 이 매체는 지난해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도쿄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기량을 펼친 전 세계 남녀 선수 12명의 순위를 지난 10일부터 공개했는데 16일 남녀 1위를 발표한 것이다.
이미 발라볼월드닷컴은 여자 선수 1위의 힌트로 '1988'을 인스타그램에 적었다. 김연경이 1988년생인 점을 감안한 힌트다.
이 매체는 "2021년은 김연경에게 획기적인 해였다"고 극찬했다. "지난해 김연경은 한국 여자 대표팀을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으로 이끌어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4강에 올려두고 17년간 뛴 한국 대표팀에서 은퇴했다"는 호펑을 내렸다.
발리볼월드닷컴은 "2021년은 김연경 유튜브 구독자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0만 명 이상을 찍은 해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경이 2020-2021시즌 프로배구 V 리그에서 흥국생명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도 196점을 터뜨렸다면서 하이라이트는 도쿄올림픽이었다고 덧붙였다.
발리볼월드닷컴은 "김연경의 환상적인 활약에 한국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으며 김연경은 올림픽에서 4번이나 한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올린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도 전했다. 이어 김연경의 대표팀 은퇴와 중국 상하이에서 활약, 배구 선수 최초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 돌파 등도 소개했다.
이 매체는 김연경에 대한 이탈리아 출신 터키 배구 지도자 지오반니 귀데티 감독의 김연경 평가도 곁들였다. 지오반니 감독은 "김연경은 러시아 선수의 몸과 미국 선수의 힘, 일본 선수의 기술과 브라질 선수의 민첩성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연경은 중국 상하이와 계약이 끝난 상황. 국내 복귀와 해외 리그 진출 등 김연경의 향후 거취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