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대선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선거 전략 등을 공유하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이 기자를 향해 "솔직히 우리 캠프로 데려왔으면 좋겠다"며 "할 것이 많다. 정보업 같은 내가 시키는 것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동생(이 기자)이 제일 득을 본다"며 "명수(이 기자)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1억 원도 줄 수 있지"라고 거듭 회유에 나섰다.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이 기자는 통화 후 시점인 지난해 8월 김씨의 서울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직원들을 상대로 강의를 했고 이후 105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홍 의원의 일정을 알려주며 "날카로운 질문을 해보라"고 권유하는 한편, "홍준표를 까는 것이 더 슈퍼챗(후원금)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설득하기도 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건을 비롯한 여권의 '미투' 사건들에 대해서는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보수들은 챙겨주는 것은 확실하다.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며 "그래서 여기는 미투가 별로 안 터진다. 미투가 터지는 것은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겠지, 이해는 다 간다"며 "나는 이해한다. 그러니까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폄훼하기도 했다.
아울러 "보수는 돈을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 안 된다. 나중에 화를 당한다"며 "지금은 괜찮은 데 내 인생이 언제 잘 나갈지 모른다. 그러니 화를 당하는 것이다. 여자들이 무서워서"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터트리면서 잡자고 했다. 사람 사는 것이 너무 삭막하다"며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 전 지사 편"이라고 문재인정부의 의도적인 미투 폭로 의혹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성장했다며 "문재인정권이 키워준 것이다. 보수가 키워줬겠나. 정치라는 것은 항상 자기 편에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탄핵을 시킨 것은 보수"라며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 대통령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보수 내에서 탄핵을 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이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 이른바 '줄리'설에 대해서는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차라리 책을 읽고 도사들하고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부인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오고 싶어 했다. 먹을 것 있는 잔치판에 오는 것"이라며 선대위 합류가 선대위 측의 영입 노력이 아닌 김 전 위원장의 의지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