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MBC는 김 대표(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인터뷰에 응해야 방송 개요를 알려주겠다는 억지를 부린다"며 "갖은 핑계로 반론을 방송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언론의 기본 사명'과 '취재 윤리'까지 위반한 것이 된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제기된 '형수 욕설', '조카 변호', '음주 전과', '대장동 개발비리' 등의 의혹을 나열하며 "MBC는 이재명 후보와 그 배우자에 대한 의혹을 취재할 때도 이런 식으로 취재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MBC 소속 장인수 기자가 지난 2020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을 최초 보도했다는 사실을 지목하며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한 순수한 의도라면 MBC는 왜 즉시 보도하지 않고, 대선이 임박한 설 명절 직전 2주로 편성 시기를 골랐는가"라고 저의를 의심했다.
지씨는 지난해 12월 27일 SNS 글에 "김건희의 도덕적 약점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던 사람이 이를 무기로 윤석열(또는 캠프)에 '딜'을 시도해서,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약속받고, 현재 윤석열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함. 좀더 검증, 파악해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이를 근거로 이 수석대변인은 "MBC 장 기자와 지 씨는 12월부터 불법 통화 음성파일을 공유하면서 계획을 짜온 것으로 보인다. 지 씨가 어떻게 장 기자가 방송할 시기와 내용을 미리 알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고 편' 같은 글들을 올릴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개입 의도가 역력한 MBC와 제보자X의 '권언유착2' 사건"이라며 "공영방송인 MBC가 이런 역겨운 범죄를 도운 것에 분노를 넘어 서글픔을 느낀다. 언론·취재의 자유는 이런 일 보호하는데 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