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은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일부 조합원들이 시공사 선정 경쟁을 벌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은 믿을 수 없는 회사라며 떠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재개발을 앞둔 현대아파트 입구에는 "현대산업개발 보증금 돌려줄테니 제발 떠나주세요"라는 '안전한 아파트를 바라는 관양 현대 시니어모임' 명의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조합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주 붕괴 사고 직후 현대산업개발을 믿지 못하겠다는 내용의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죽을 각오로 다시 뛰겠다'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광주 학동아파트 붕괴의 참상을 목격한 주민들의 '불안감과 불신'으로 돌아선 마음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는 재건축 연한이 도래해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기존 아파트를 헐고 지하 3층~지상 32층, 1305가구 규모의 공동 주택 건축을 추진중이다. 이 아파트 재정비사업에는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각각 200억 원의 보증금을 내고 사업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업자선정은 입찰을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아파트 재건축조합 조합원(주민)들은 2월 4일 조합원총회를 열어 투표로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 수는 900여 명이다.
HDC현산, 2022 'APT수주 연쇄 차질' 우려
사고 직후 유병규 대표이사가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해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사죄드린다. 사고수습과 피해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다하겠다"고 허리를 숙였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업계에서는 광주 화정동 참사 당시 정몽규 회장이 현장을 찾아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이며 안전사고 방지 대책을 마련했지만 7개월 만에 똑같은 사고가 발생한 만큼 회장 퇴진 등 강도 높은 쇄신책을 내놓지 않으면 상황 타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