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중 가장 먼저 데뷔를 한 선수는 김진규였다.
벤투 감독은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김진규를 선발 출전시켰다. 김진규의 자리는 백승호(전북 현대)의 파트너였다.
김진규의 감각은 번쩍번쩍 빛났다.
전반 15분 조규성(김천 상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수비 라인을 깨고 침투하는 조규성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를 날렸다. 순간적인 판단에서 나온 논스톱 패스였다.
후반 27분에는 직접 골까지 터뜨렸다. 김진규에서 시작해 김진규로 끝난 골이었다. 김건희(수원 삼성)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이동경(울산 현대)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이동경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자 직접 슈팅을 때렸다. 이번에도 수비수에 맞았지만,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A매치 데뷔전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동시에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6장 교체 카드를 모두 썼지만, 김진규는 교체 없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진규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어시스트 상황은 공이 올 때 규성이가 침투하는 것이 보여서 원터치로 줬다. 규성이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면서 "골 장면은 동경이가 넣을 수 있었는데 나를 위해 일부러 놓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데뷔전 활약과 함께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꾹 찍은 김진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