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1-25, 28-26, 25-19, 22-25, 15-12)로 이겼다. 최근 8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승점 2점을 챙긴 기업은행은 4승 18패 승점 11로 6위를 유지했다. 5위 흥국생명(승점 24)을 13점 차로 추격했다.
지난해 12월 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김호철 감독은 6연패 사슬을 끊고 여자부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12월 18일 여자부 데뷔전에서 패배를 안긴 흥국생명을 상대로 약 한달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산타나도 김호철 감독과 같은 날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외국인 선수 라셈의 대체 선수로 기업은행에 합류한 산타나는 자가격리 등으로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23득점 공격 성공률 43.39%로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표승주(28점)와 김희진(22점)도 50점을 합작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외국인 선수 캣벨이 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주아(4점)와 김채연(3점)도 7점을 합작하며 든든하게 받쳤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산타나가 4득점으로 1세트부터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하지만 18대 21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된 범실로 추격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표승주도 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산타나는 2세트에서 1세트 때 범실을 만회했다. 기업은행은 산타나의 활약으로 2세트를 챙겼다. 최근 공격의 핵심이었던 김희진이 3득점 공격 성공률 25%에 그친 가운데 산타나는 10득점 공격 성공률 71.43%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기업은행의 기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산타나(3점)와 김희진(2점)이 침묵했지만 표승주가 11득점으로 공격을 책임졌다. 20대 15으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된 범실로 20대 19까지 쫓겼지만 표승주가 연속 퀵오픈 성공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궁지에 몰린 흥국생명은 캣벨이 11득점으로 기지를 발휘해 4세트를 챙기며 기사회생했다. 기업은행은 4세트에 김희진이 8득점으로 공격력이 살아났지만 산타나(4점)와 표승주(1점)의 활약이 아쉬웠다.
풀세트까지 이어진 경기는 기업은행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후반부에 살아난 김희진이 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표승주가 4점으로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캣벨이 이날 최다인 3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디그 여왕' 김해란은 V리그 최초로 1만 디그를 달성했다. 직전 개인 통산 9993개의 디그를 성공시켰던 김해란은 이날 경기에서 디그 23개를 추가해 총 1만 6개의 디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