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리당략적으로 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맹비난했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2의 일환으로 이날 강원도를 찾은 이 후보는 강원도의회에서 진행된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안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선제타격론'과 '북한은 주적' 등을 언급한 윤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행사에 앞서 당원들에게 "전쟁 위험을 고조시키고 국가안보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문제 메지시를 보내기도 했다.
춘천 명동거리 즉석연설에서는 국경 지역이라는 강원도의 특성을 활용, "귀중한 안보를 자신들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 훼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국가 안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략적으로 활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정에 대해 알지 못하면 점쟁이한테 물을 사람한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윤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가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긴 채 TV토론회에 참석한 일, 특정 무속인과 인연이 있었던 일 등을 간접적으로 가리키며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남녀 갈등, 세대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복어 좀 드셨냐'고 비난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통합을 지향해야 한다"며 "편을 갈라 갈등을 부추기고 정치적 이익을 취하는 태도는 정말 배격해야 될 나쁜 정치 풍토"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도 "처절한 편 가르기, 보수 우익 포퓰리즘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 군사정권이 자신들의 지배 토대를 튼튼히 하겠다고 경상도와 전라도를 갈라 싸움을 시키고 한 쪽에 이익을 줘 권력을 유지했다"며 "분열의 정치를 하는 퇴행적 정치집단에 여러분들이 철퇴를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답을 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강원 접경지역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을 묻는 질문에 "참 어려운 과제"라면서도 "똑같은 투자로 약간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지역 균형발전으로 하는 것이 장기적, 대국적으로 보면 훨씬 더 큰 효용을 가져온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