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방송을 하루 앞두고 '본방 사수'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허위 이력 논란에 이어 다시금 '김건희 리스크'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카피라이터 정철 씨는 페이스북에서 "지상파 시청률 50%. 이번 일요일 이거 한번 해봅시다"라며 해시태그로 '일요일 저녁 본방사수'와 함께 '음주금지·공부금지·독서금지·입원금지·결혼금지·사망금지·싹다금지' 등을 달았다.
고민정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오랜만에 본방사수해야 할 방송이 생겼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건희 7시간, 볼 수 있는 건희?"라고 적힌 한 시민의 메모지를 캡처해 올려놓기도 했다.
이경 선대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인터넷 매체가 아닌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 하라'"라고 적고는 "해달라는 대로 다 됐는데 왜 이리도 난리실까"라고 말했다.
김씨의 '7시간 통화' 중 일부 내용이 16일 지상파 방송인 MBC를 통해 보도될 예정이라는 점을 비꼰 것이다.
앞서 윤 후보는 작년 9월 국회 기자회견에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이 다 아는 그런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김씨의 통화내용 일부를 방송할 수 있도록 한 법원 결정과 관련,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적시에 판결다운 판결을 만났다"며 "대한민국 국운이 있나 봅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검찰당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늘도 돕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언론에 대한 사전검열을 요구하며 언론탄압을 자행한 국민의힘과 김건희 씨의 완패"라며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검언유착 때의 언론 길들이기가 끝났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의 '국운' 발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언급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신동아 인터뷰에서 선대위 해산 직전인 지난 4일 만찬 자리에서 '국운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던 사실을 확인하며 "아주 획기적인 쇄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지금 보면 그런 개념을 갖고 얘기하는 대선 후보가 하나도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