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올림픽은 아시아 시간으로 진입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열렸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1988년 서울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이후, 2018년에 열린 제23회 동계올림픽은 한국에서 30년만에 개최된 것으로, 일본 삿포로, 나가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린 동계올림픽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92개국에서 2833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평화의 종으로 개막식을 알렸고,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선수단이 함께 입장하는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진 공연 역시 '평화'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올림픽의 핵심 가치인 평화를 전달하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완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평창에서 베이징까지
유럽과 아메리카 국가의 빙설스포츠 보급과 발전은 일찍이 아시아 국가들에 앞서 있었다. 아시아 국가들은 겨울 빙설 스포츠의 발전을 비교적 늦게 시작해 겨울 스포츠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지 않다. 70년 전인 1948년, 한국은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했고, 70년 만에 한국은 동계올림픽 개최국이 되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41조원의 직간접적 경제 효과를 가져왔고 28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했다. 게다가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국의 지방 도시를 발전시켰으며 아시아 지역에 동계 스포츠의 보급을 촉진시켰다.
평창 동계올림픽 중국 선수 대표단은 총 181명이었고 그 중 82명이 5개 정식 종목, 12개 세부 종목, 55개 세부 경기에 참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단은 금메달 1개를 따는데 그쳐 16위에 올랐다. 아쉬움 속에서 전반적인 빙설 스포츠 수준이 빙설 스포츠 전통 강국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과학기술, 친환경, 지속가능한 동계올림픽
2014년 올림픽위원회가 채택한 <올림픽 2020 어젠다>는 올림픽에 대한 개혁안을 제시하며, 유치 비용을 줄이고, 올림픽 운영 비용을 절감해 '지속가능성'을 올림픽에 도입하자고 권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 목표에는 국가 발전과 지역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특히 경기가 끝난 장소와 시설의 활용 방안, 후속 행사 배치를 고려했다.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 올림픽촌 이용을 비롯해 앞으로 더 많은 국제대회와 축제를 열 계획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5G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개막식의 드론 공연이 눈길을 끌었고, 대회 기간 UHD 중계와 VR/AR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의 관람 체험을 풍부하게 했으며,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한국의 혁신과 활용 수준을 세계에 알렸다. 뿐만 아니라 현지 특색을 살린 다양한 축제 개최를 통해 현지 빙설 스포츠와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한국만의 빙설 문화를 형성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 풍성한 겨울 행사는 강원도를 한국의 빙설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2024년 동계유스올림픽이 강원도에서 열리는 것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 빙설 스토리를 이어 가고 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과학기술 혁신 이념을 이어받아 과학기술 동계올림픽∙스마트 동계올림픽∙녹색 동계올림픽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획 및 운영에 일관되게 나타나 있다.
경기장 건설∙운송∙인프라∙친환경∙스마트서비스∙기상예측∙의료보장∙8K 중계∙클라우드 중계기술 등 모든 방면에서 선진 기술을 충분히 활용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과학기술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스피드스케이팅장, 우커쑹(五棵松)스포츠센터 등 경기장에 이산화탄소 초임계 제빙 시스템을 적용해 제로에 가까운 이산화탄소 배출을 실현했다.
이는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이와 같은 기술이 대규모로 사용된 것이다. 화석 연료도 친환경 수소연료로 대체했다. 예를 들어, 중국내 성화 봉송에도 수소 연료를 사용하며, 대회 기간 옌칭(延慶) 경기구역과 장자커우(張家口) 경기구역에는 디젤자동차 대신 수소버스 700대를 투입해 '녹색 동계올림픽' 이념을 구현했다.
아이스큐브(冰立方)·국가체육관·수도체육관 등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남긴 일부 경기장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사용되며, 경기장 시설 자원의 재사용으로 '지속가능한 올림픽' 이념을 구현했다. 중국은 올림픽 이후 운동장과 체육관 재사용을 추진해 올림픽 경제 효과를 촉진할 것이며, 재생에너지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전반적인 경기 스포츠 수준을 향상시키고, 빙설스포츠를 대중적으로 보급해 3억명의 사람들이 빙설 스포츠에 참여하도록 할 것이다.
그 외에도 이번 동계올림픽은 '건강한 올림픽'과 '스마트 올림픽' 이념을 구현했다. 동계올림픽촌은 대회가 끝나면 공공 임대로 대중에게 임대할 예정이다. 옌칭 동계올림픽촌의 디자인에는 중국 북방 산촌의 문화 특색을 융합시켰는데, 중국 문화와 환경 보호 이념, 운동선수 중심의 설계 이념을 잘 나타냈다.
함께 하는 미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림픽은 사상 최대의 도전에 직면해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가 연기되었고, 무관중으로 개막식을 진행했으며, 각 종목의 경기 역시 무관중으로 치러진 특수한 올림픽이 되었다.
현재도 여전한 팬데믹의 영향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준비와 개최에도 많은 어려움을 가져왔다. 중국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전한 동계올림픽과 건강한 올림픽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엄격한 대회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이미 본격적인 카운트다운 단계에 들어섰다. 팬데믹의 배경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함께 하는 미래(一起向未來, Together for a Shared Future)'라는 슬로건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한 배를 타고 함께 미래를 향해 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올림픽 정신은 상호 이해·우정·단결·공정한 경쟁을 증진하고,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으로, '함께 하는 미래'는 올림픽 스포츠의 세계 평화·단결의 핵심 가치관과 비전을 구현했다.
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종합적인 능력을 드러낸다. 2008년 중국은 멋진 하계 올림픽을 세계에 보여주었으며, 14년이 지나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중국의 매력을 보여줄 국제무대이다. 중국은 달라진 베이징을 세계에 선보이고, 빙설 스포츠 발전과 인류의 단결과 진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중국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 글은 CBS노컷뉴스와 제휴하고 있는 월간 중국 12월호에 실린 위완잉(于婉瑩), 베이징(北京)대학교 지역 및 국가연구원 박사후연구원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