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국토교통부, 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오륙도선 추가 사업비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오륙도선 실증사업 예산이 기존 470억 원에서 900억 원대로 증가하자, 증액분에 대해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토부에 이를 요구해 왔다.
국토부는 사업비 증액분은 부산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최근 부산시와 만난 자리에서 국비 지원 의지를 밝히며 실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두 기관은 기존에 예고한 실증 사업 구간 1.9㎞ 가운데 절반을 신규 도시철도 사업으로 신청해 예산 확보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시철도 신규 사업을 신청할 경우 사업비의 최대 60%를 국비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부산시와 국토부는 조만간 이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에 신규 사업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토부와 논의 끝에 실증사업 구간을 절반을 도시철도 신규 사업으로 신청해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아직 최종적인 방안을 결정한 것은 아니고, 대안을 찾은 뒤에도 기재부 등에 협조를 요청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오륙도선은 남구 대연동 용소교차로에서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를 잇는 전체 5.1㎞ 길이의 트램 사업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오륙도선 실증노선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이기대어귀삼거리까지 1.9㎞ 구간으로 정거장 5개와 차량기지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