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대표 안모씨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사고 발생 나흘째인 이날까지 현대산업개발 측으로부터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안씨는 "대표이사라는 분이 지나가다가 억지 사과는 했었다"며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빨리 수습하겠다'라는 이야기만 하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이 정말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인지 실종자 구조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도 의심스럽다"며 "실종자 가족 지원도 현대산업개발이 아닌 광주시와 서구청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과 구조 과정에서 추가 인명피해 없이 빨리 구조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안씨는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이라며 "실종자의 수색과 구조 과정에서 추가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실종자 가운데 1명의 휴대전화의 전원이 지난 13일까지 켜져 있던 사실도 전해졌다. 지난 13일까지 통화연결음이 들렸던 한 실종자의 휴대전화는 현재 전원이 꺼진 상태로 알려졌다.
안씨는 "전원이 켜진 휴대전화는 폴더폰이라서 배터리가 오래간다고 들었다"며 "실종자 가족은 이런 사실을 구조 당국에 알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