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활약할 한국 탁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확정됐다. 남자부에서는 20살 조대성(삼성생명)이 1위로 최종 선발전을 통과한 가운데 여자부는 대표 선수 10명 중 무려 5명을 포스코에너지가 배출했다.
조대성은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년 탁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17승 1패로 남자부 1위를 차지했다. 수비 전문인 강동수(미래에셋증권)에게만 1패를 안았을 뿐 나머지 17명을 모두 이겼다.
2018년 대광고 1학년이던 조대성은 역대 최연소로 종합선수권대회 개인 단식 결승에 진출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2년 뒤에는 삼성생명과 조기 계약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 여파로 지난해 11월 미국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에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 추천 선수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조대성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 조대성은 "내 기술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훈련을 어느 때보다 많이 했다"면서 "올해 세계선수권·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려면 또 한 번 선발전을 거쳐야 하는 만큼 지금의 느낌을 잃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남자부는 조대성과 함께 강동수, 김동현(보람할렐루야), 안재현(삼성생명), 임종훈(KGC인삼공사), 조승민(국군체육부대), 황민하(미래에셋증권) 등이 대표로 선발됐다. 세계 랭킹 20위 이내인 장우진(12위·국군체육부대), 정영식(15위·미래에셋증권), 이상수(19위·삼성생명)는 자동 선발됐다.
삼성생명은 여자부 선발전 1위도 배출했다. 이시온이 12승 3패로 16명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포스코에너지는 선발전에서 무려 4명이 뽑혔다.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김나영을 비롯해 김별님, 양하은, 유한나가 선발됐다. 세계 랭킹 20위 이내로 자동 선발된 전지희(14위)까지 포함하면 5명이다. 여자부 절반이 포스코에너지 소속이다.
이외에 김하영(대한항공), 유은총(미래에셋증권), 윤효빈(이상 미래에셋증권)도 포함됐다. 베테랑 서효원(20위·한국마사회)도 자동 선발됐다. 도쿄올림픽 스타로 떠오른 신유빈(대한항공)은 손목 피로 골절상이 낫지 않아 이번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해 올해 국제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다만 남녀부 10명은 상비군 개념에 가깝다. 이들이 또 선발전을 치러 국제 대회에 나설 멤버들을 뽑는다. 오는 2월 강원도 홍천에서 세계 대회에 나설 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2022년도 탁구 국가대표
▲ 남자 대표팀 = 장우진, 조승민(이상 국군체육부대) 정영식 강동수 황민하(이상 미래에셋증권) 이상수 조대성 안재현(이상 삼성생명) 김동현(보람할렐루야) 임종훈(KGC인삼공사)
▲ 여자 대표팀 = 전지희 양하은 김나영 김별님 유한나(이상 포스코에너지) 서효원(한국마사회) 이시온(삼성생명) 김하영(대한항공) 윤효빈 유은총(이상 미래에셋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