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하랴, 리시브하랴' 성장한 도로공사 살림꾼 전새얀

한국도로공사 레프트 전새얀. 한국배구연맹(KOVO)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지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레프트 전새얀(26)은 올 시즌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2-25, 25-19, 25-18, 25-14)로 이겼다.
 
전새얀은 이날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1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39.28%로 나쁘지 않았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전새얀이 켈시의 반대쪽에서 공격을 잘 풀어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새얀은 경기 후 "팀이 이겨 기쁘다"면서도 "내 몫을 잘 풀어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늘 플레이에 100% 만족하지는 못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내가 먼저 해야 할 건 리시브다. 팀이 2인 리시브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지는 않다"면서 "코트에 있을 때 리시브를 잘 버텨주고 공격 때도 책임져줘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2인 리시브' 체제로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 리베로 임명옥(36)과 라이트 문정원(30)이 주로 선발로 나서 리시브를 맡는다. 문정원이 흔들릴 때면 전새얀이 그 자리를 채운다. 이날 전새얀의 리시브 효율은 41.67%로 문정원(40.91%)보다 높았다.
 
전새얀은 올 시즌 팀 내 득점 4위(158점), 리시브 3위(26.47%)로 맡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해당 지표에서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공격에 기여하고 있다.
 
올 시즌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다. 전 경기에 출전한 지난 시즌(140득점)보다 18점을 더 올리며 개인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리시브 효율(27.37%)은 0.9% 낮지만 아직 시즌 중반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도로공사는 최근 12연승 상승세를 달렸지만 지난 8일 '선두' 현대건설에 가로막혀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전새얀은 "연승이 끊기니까 많이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다시 (연승을) 하고 싶었다"며 각오를 다졌다.
 
13연승에 실패한 도로공사는 곧바로 승리를 챙겼다. 김종민 감독은 3경기 연속 원정을 치르면서 지친 선수들의 컨디션을 우려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1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올해 첫 홈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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