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2-25, 25-19, 25-18, 25-14)로 이겼다.
승점 3을 챙긴 도로공사는 17승 5패 승점 48로 2위 자리를 굳혔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62)을 향한 추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흥국생명은 8승 14패 승점 24로 5위를 유지했다.
직전 경기에서 복통을 앓았던 켈시는 이날 경기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블로킹 5개와 함께 23점을 올렸고 41.8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날 모든 공격 지표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흥국생명의 주포 캣벨은 18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26.47%로 아쉬웠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캣벨이 8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주아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5득점으로 높이를 과시했다. 도로공사는 켈시(5점)와 박정아(3점)가 8점을 합작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기선을 제압하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켈시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세트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켈시는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9점을 올렸고 53.8%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박정아와 배유나도 각각 4득점과 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캣벨이 4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했다.
도로공사의 기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초반에 연이은 범실로 득점 없이 6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도로공사는 켈시(5점)와 박정아(6점)에 이어 전새얀까지 5득점으로 공격에 가세했다. 2세트에 부진했던 캣벨은 3세트 후반들어 뒤늦게 살아났다. 6점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짚지 못했다.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준 흥국생명은 4세트에 맥없이 무너졌다. 이고은과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 전새얀의 오픈 성공 등 순식간에 1 대 10까지 리드를 내줬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의 반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챙겼다.
도로공사는 켈시 외에 박정아(15점)와 전새얀(11점)도 고루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캣벨을 제외하고 공격에 힘을 실어줄 선수가 없었다. 이주아가 8점으로 분전했지만 5점을 올린 1세트 이후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