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3%대 낮은 지지율 답보 상태가 계속되자, 12일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8시 47분 갑작스러운 입장문을 통해 "심 후보가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입장문 발표 직전 이러한 결심을 당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답보 상태가 계속되자, 선대위 해체 후 재구성하는 등 특단의 대책에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퇴를 고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지율 정체 상황 등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심 후보는 낮은 지지율에 고심을 거듭해왔다. 국민의힘의 내홍 속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경우 지지율 약진을 보였지만 정의당 심 후보만은 지지율 답보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해왔다. 이날 심 후보는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지지율 정체에 대해 "답답하고 또 많은 고민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이 10%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는데 사실 지난 2년 동안 국민 기대에 크게 부응하지 못했다는 아픈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은 지난 20년 동안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일관되게 실천해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당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