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이하 해적2)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해적2'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 김정훈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탐정: 더 비기닝'으로 유쾌한 캐릭터와 감각적인 코미디 연출을 선보였던 김정훈 감독이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어렸을 때 읽은 '보물섬'이 가장 많은 영감을 준 것 같다"며 "바다에서 펼쳐지는 해적들의 판타지라는 점에서1편과는 살과 뼈가 연결된다고 생각하지만, 2편은 내러티브적으로 독립된 이야기다. 모험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비주얼, 액션에 좀 더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자칭 고려 제일검이자 의적단을 이끄는 두목 무치 역을 맡은 강하늘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미지적인 것도 많이 고민했고, 표현할 수 있는 웃음도 조금 더 호탕하고 호쾌한 역할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바다를 평정한 해적 단주 해랑 역을 맡아 냉철한 판단력과 강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해적단을 이끌면서도 따뜻한 인간미와 유려한 무술 실력까지 갖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한효주는 "아무래도 리더이다 보니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살리면서도 복합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며 "우무치 앞에서는 사랑에 빠져 설렘을 느끼는 여성적인 모습도 있고,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터프함도 있다. 또 어떨 때는 차가워 보이지만, 해적 단원을 챙길 때는 인간미 넘치는 등 복합적인 캐릭터를 쌓아가기 위해 현장에서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탐정: 더 비기닝' 이후 7년 만에 김정훈 감독과 재회한 권상우는 보물을 노리는 역적 부흥수로 생애 첫 악역 캐릭터로 변신했다.
권상우는 "감독님과는 두 번째 작품이라 믿음이 컸고, 사극 같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이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며 "여기에 연기 잘하는 후배들이 재밌게 연기해 줘서 부담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 워낙 다 잘해주고, 연기 잘하는 분들이 많아서 거기에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조심 걱정하며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광수는 "이 영광을 펭귄에게 돌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조심스럽게 그동안의 호흡 중 최고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상상하면서 했는데, 상상보다 더 다양한 펭귄의 표정과 움직임에 감탄하며 봤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적: 도깨비 깃발'에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각양각색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과 이들 사이 호흡은 물론 바다에서의 화산 분출, 번개와 거대한 쓰나미 등 바다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자연 현상,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액션을 만날 수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세 배우들의 만남, 바다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액션 볼거리를 선사할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오는 26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