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2일 "우리 사회가 진영과 이념의 정치를 넘어 과학과 실용의 정치로 가야한다"고 피력했다.
"자기 편이면 틀려도 보호하고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도 나쁘다는 기득권 양당"
안 후보는 이날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 주최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선진화로 나아갈 단계에서 멈춘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시대 교체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1970~1980년대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구 기득권 정치세력이 발전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기득권 양당은 자기 편이면 틀려도 보호하고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이라도 나쁜 놈으로 취급하는 판단 기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 화두는 "코로나19·4차 산업혁명·미중 신냉전"
안 후보는 시대 교체를 이루기 위해 차기 정권이 염두해둬야 할 현안으로 코로나19 사태와 4차 산업혁명,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냉전 등 3가지를 꼽았다.
안 후보는 "다음 대통령의 첫 임무는 코로나19를 빨리 종식시키는 데 있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 시절 사스, 이명박 대통령 때 신종플루, 박근혜 대통령 때 메르스, 현 정부에서 코로나19 등 매 정권 감염병이 온 걸 감안하면 다음 대통령 때도 새로운 감염병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실험을 통과한다면 처음으로 우리 수스로 만든 백신을 갖는 백신 주권국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인공지능과 모바일, 항공·우주산업, 바이오산업 등이 동시에 발전하며 융합하는 융합혁명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위해 융합기술 개발을 가로막는 규제나 법률을 점검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이러한 과학기술 발전을 필두로 세계의 중심에 선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가 대선 화두로 올라설 것"이라며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세계 일류기업 5개로 만들면 세계 5대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안 후보는 인천 관련 공야게 대해서는 수도권지하철 1호선인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가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단절 해소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밝혔다.
인천의 최대 현안인 수도권 매립지 사용종료에 대해서는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인천시의 입장을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