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미국 노바백스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12일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에 이어 국내에서 쓰이는 5번째 백신이 됐다.
유전자재조합 백신의 일종인 노바백스는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할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전통 방식이다. 이미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어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이에 따라 신기술인 유전물질(mRNA) 방식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거부감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노바백스를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는 미접종자에 대한 1·2차 접종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18세 이상의 성인 가운데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360만 명 정도다. 브스터샷(추가 접종)이 아닌 기본 접종(1·2차 접종)에만 쓰인다. 이미 한차례 이상 접종은 한 사람은 노바백스로 2차 접종을 할 수는 없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교차접종에 별도로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 거쳐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21일 간격으로 2회 맞으면 접종이 완료된다. 백신이 주사기에 미리 충전된 '프리필드 시린지' 방식 제품이어서 희석이나 소분 없이 바로 접종할 수 있다. 2~8도에서 냉장 보관이 가능해 유통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20일 유럽의약품청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21일에는 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정부는 지금까지 4천만 회분 구매 계약을 마쳤다.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주)에서 제조·판매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영국의 임상3상 시험에서 전체 89.7%의 예방률을 보였고, 미국 시험에서는 전체 90.4%의 예방률 효과가 나타났다.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영국 임상에서 심근염 1건, 미국 임상에서 혈관부종 등 4건이 보고됐지만 대부분 회복됐거나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