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전해철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도입 및 사용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확정·발표했다.
미국 화이자사에서 개발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 1천 명분이 13일 국내에 처음 도착한다. 이달 말까지 1만명분이 추가로 도입되면서 총 3만1천명분이 1월 중으로 국내에 들어 오게 된다.
정부는 13일 이번 물량을 생활치료센터, 담당약국 등에 신속 배송해 다음 날인 14일부터 환자에게 투약할 계획이다.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가 우선 대상이다. 이들이 모두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이어야 한다. 병원에서 산소 치료 중인 중증 환자나 무증상자는 투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면역저하자는 자가면역질환자, HIV 감염자, B-세포 표적치료 또는 고형장기 이식 중인 1년 이내 환자, 스테로이드제재 등 면역억제 투약 환자 등이 해당된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전담 의료진을 통해 투약이 이뤄진다. 다만, 정부는 주사 치료제인 렉키로나주 등 기존치료제를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재택치료자의 보호자 등이 약국을 방문해 약을 받는 게 원칙이다. 불가피한 경우 지자체(보건소 등) 또는 약국을 통해 배송도 가능하다.
중대본은 "병원, 요양병원 등은 의료진의 전문적․집중적 관리가 가능하고, 기존 치료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생활치료센터, 재택치료자에게 우선 공급한다"면서 "필요 시 공급규모 상황에 따라 의료기관 등 공급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