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아"…윤영찬 "아연실색"

"현정부에서 기소돼 (정치적으로) 죽을 뻔했다"
정권교체 여론 높은 상황에서 '새정부 창출론' 소환
靑 초대 국민소통수석 윤영찬 "내부 분열 발언이 무슨 도움되나" 반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교육격차해소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대선후보를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정권교체 요구가 정권재창출 여론보다 높으면서 다시 한 번 '새정부 창출론'을 꺼내든 것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은 당장 "아연실색"이라며 반발했다.

송 대표는 11일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라며 "거의 기소돼서 (정치적으로)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경기도지사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기사회생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당선무효형까지 선고받으며 고군분투한 만큼 현 정부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민주당의 3월 대선 승리는 또다른 의미의 새정부 창출이라고 규정한 셈이다.

실제로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 역시 새로운 정권의 창출이다. 여야의 정권 교체는 아니지만 정권 교체에 상응할 만큼의 새로운 변화된 새로운 정권을 만드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 "(이 후보가 현 정부에서) 장관을 했나, 국회의원을 했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항의하는 민주당 윤영찬 의원. 연합뉴스
이에 윤영찬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에서 이재명 후보를 탄압했다는 송영길 대표님의 말씀은 아연실색"이라며 "내부를 분열시키는 이같은 발언이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이어 "사실과도 전혀 부합하지 않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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