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추가 붕괴 우려 노동자 수색 중단(종합)

타워크레인 붕괴 우려 노동자 6명 수색 중단
소방당국, 12일 안전점검 후 인명 구조 실시할 듯
아파트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 수사 대상

조호익 광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이 11일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노동자 6명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추가붕괴 우려에 실종자 수색을 중단했다.
 
조호익 광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11일 밤 8시 10분쯤 열린 3차 브리핑을 통해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140m 높이 대형 크레인의 붕괴 우려에 수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외벽 붕괴 사고가 난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현장. 연합뉴스
현재까지 현장 작업자 6명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등이 이날 작업에 투입된 22개 업체 현장 전체 작업자 394명의 현황을 파악한 결과 6명이 연락이 닿질 않고 있다.
 
실종자 가운데 5명은 건설 현장 주변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잡혔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나머지 1명은 서구 쌍촌동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잡혔다. 하지만 이들이 이날 현장에 투입됐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12일 안점점검 실시한 뒤 진단결과를 토대로 안전 조치 후 인명 구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타워크레인은 아파트 외벽과 고정하는 2~3개의 브라켓이 이번 사고로 빠져 추락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수사팀에 배당해 사고 원인과 안전조치 미준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지난해 학동 건물 붕괴 참사의 직접적 원인에 대한 수사를 맡았던 강력범죄수사대에 배정했다.

강력범죄수사대는 현장관계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청취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한 합동 감식에 나설 방침이다.

광주 서구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 도중 외벽이 붕괴 장면.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한편 이날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201동의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중 23~34층 양쪽 외벽이 붕괴됐다.

화정아이파크는 지난 2019년 5월 분양한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39층, 8개동, 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 총 847가구 규모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중인 가운데 현재 58%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입주예정일은 오는 11월이었지만 이날 사고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이 원청인 광주의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명이 숨진 광주 철거현장 붕괴 참사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이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이다.

건물 해체 과정에서 수평하중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공사가 진행돼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고 총체적 안전 관리 부실과 불법하도급, 재개발 사업 비리 복마전도 드러나 관련자 30여명이 재판에 넘겨졌거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현대산업개발은 또다시 부실 공사나 무리한 공사 지시, 안전사고 여부 등 사고원인과 책임 소재를 놓고 강도높은 수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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