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안철수, 인명진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검토했다가 막판 무산

인명진 목사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려고 추진했다가 막판 무산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인 목사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대위 참여 조건으로 걸었지만 안 후보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이신범 공동선대위원장이 인 목사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고 오래 전부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인 목사 영입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며 "대선후보의 기조와 다른 결을 갖고 있는 선대위원장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인 목사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당시 침몰 직전의 한국당을 약 3개월 간 이끈 인 목사는 홍준표 대선후보 선출을 이틀 앞두고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인 목사의 영입이 무산된 가장 큰 이유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이견으로 보인다. 
인 목사 측근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후보 본인도 이전부터 인 목사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한 걸로 안다"며 "인 목사가 선대위 합류 조건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걸었는데 안 후보가 이를 거절하며 최종 무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당 선대위 내 안 후보 측근들의 인 목사 영입에 대한 견제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함께 범야권 후보로 꼽히는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저는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며 "당연히 (단일화의) 조건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대선을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도 되겠느냐는 질의에 안 후보는 "그렇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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