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2 탑재할 '엑시노스 2022' 공개 전격 연기

'엑시노스 2200'의 11일 공개를 예고했던 트위터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가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할 예정이었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200'의 공개를 전격 연기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AP '엑시노스 2022'의 공개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3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차기 엑시노스를 2022년 1월 11일에 공개한다"고 예고했으나 이날 현재 게시글도 삭제된 상태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2200를 11일에 공식 발표하지 않으며 현재 관련 자료를 배포할 계획도 없다"며 "출시 일정을 조율해서 삼성 스마트폰 신제품 론칭 시점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엑시노스 2200에는 AMD의 'RNDA2' 아키텍처(설계구조)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미국 퀄컴의 스냅드래곤 제품에 비해 전력 소모가 높고, GPU 성능이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공개된 엑시노스 2022의 스펙을 보면 전작에 비해 CPU 성능은 5%, GPU 성능은 17% 향상됐고, 인공지능(AI) 연산을 맡고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성능이 116%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같은 사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자)인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는 최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엑시노스 2022는 스냅드래곤8 Gen1이나 애플의 A15에 뒤떨어진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아이스 유니버스는 이 게시물을 바로 삭제했지만 폰아레나 등 해외 IT 매체에 의해 일부 기사화가 된 상황이다. 아이스 유니버스는 이날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엑시노스 2022의 출시 연기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은 엑시노스를 취소하고 스냅드래곤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공개 예정인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에 출시 지역에 따라 엑시노스 2022와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셋을 구분해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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