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날 오전 9시10분쯤 세상을 떠난 배은심 여사의 발인식이 열렸다.
배은심 여사는 지난 3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 8일 퇴원했다가 다시 쓰러져 9일 새벽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숨졌다. 배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지난 1987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최루탄에 맞아 숨진 것을 계기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 왔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발인식에서 유족들은 아직까지도 고인의 갑작스런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뒤따르던 유족들은 애통해 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눈시울을 붉혔다. 유족들은 연신 '엄마'라고 외치며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오전 11시 옛전남도청인 5·18 민주광장에서 배은심 여사의 노제를 치를 예정이다. 이어 광주시 동구 지산동에 있는 배 여사 자택으로 이동한다. 배 여사의 유해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아들 이한열 열사가 묻힌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3묘역을 거쳐 남편이 묻힌 8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