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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정성호> 반갑습니다.
◇ 박재홍> 진중권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과도 얘기 나누시고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어제 이재명 후보 걸어서 민심 속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셨어요. 홍대에서 청년들 만나셨다고 하는데 분위기 어땠습니까?
◆ 정성호> 분위기야 정치인들 현장에 나가면 다 좋다고들 얘기합니다. 또 지지자들이 많이 모이고 환호하고 해 주니까 하는데, 대개 가게 되면 불편을 많이 끼치죠. 촬영하는 촬영팀뿐만 아니라 지지자들 엉켜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이재명 후보도 전혀 일정을 밝히지 않고 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아보는 많은 시민들이 사진도 같이 찍자고 하고 그렇게 하고 기분은 좋았다고 합니다.
◇ 박재홍> 그러셨군요.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선대위 분위기 민주당 굉장히 좋았고 요즘 지지도도 굉장히 상승세 분위기 때문에 캠프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데 그 와중에 우리 정성호 의원님은 자만하면 안 된다, 오만 경계령.
◆ 정성호> 좋은지 잘 모르겠고요. (웃음) 상대가 지금 잘못해서 분란 일으키고 자중지란 빠졌다고 해서 박수 치고 환호한다고 지켜보는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심판자들은 국민들 아니겠습니까? 주권자인 국민들이 우리를 어떻게 쳐다보는지 주시하고 우리 스스로 실력에 의해서 우리 지지율이 높아져야지, 상대방이 서로 혼란을 일으켜서 자중지란에 빠져서 그 반사 효과로 우리가 지지율이 올라가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거죠, 사실.
그래서 후보도 이게 골든크로스가 아니라 데드크로스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이재명 후보의 정책과 또 비전과 또 그가 만들려고 하는 대한민국이 어떤 건지 이런 것들을 보여주려고 하는 노력들, 캠프는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해야겠죠,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겁니다.
◇ 박재홍> 그래서 오늘 발표된 오마이뉴스와 리얼미터가 이달 2일에서 7일까지 6일간 3042명에게 물은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40.1%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40% 박스권을 어느 정도 돌파한 조사도 나왔지만 아직 안정적인 40%는 아니다, 이런 진단이 있거든요. 40% 안착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은 선대위 안에서 뭐라고 판단하십니까?
◆ 정성호> 저는 뭐 이게 뭐 묘책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를 바라볼 때 뭔가 과격하다 또는 불안하다, 이런 말씀도 하시거든요. 또는 뭐 도덕성에 문제가 있지 않냐, 이렇게 의심을 갖고 있는 분도 계시고 그렇지 않다는 점들을 보여주는 거겠죠. 이재명이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6개월 하면서 보여줬던 그의 정책 또 행정의 효능감들을 국민들이 느끼게 하는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 작은 공약들 소확행이라고 하는 공약들, 정책들을 차근차근 발표해 가면서 국민들로 하여금 이 사람에게 좀 맡겨도 뭔가 되겠다 하는 그런 신뢰감을 주는 것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40%가 수치상으로 박스권이라는 그런 명제는 동의하십니까?
◆ 정성호> 저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계속 박스권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언론이 만든 프레임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쭉 보면 이재명 후보가 10~15%일 때도 박스권, 15-20에도 박스권, 20에서 25도 박스권. 계속 박스권이라고 그랬거든요, 대개. 지금 30~35 될 때도 박스권에 갇혔다고 그랬고 35~40대도 박스권이라고 그러는데 제가 쭉 추세를 1년 보면 점진적으로 올라갔어요. 조금씩 올라갔기 때문에 그렇게 점수를 따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좀 뭐라고 할까 견고해지는 게 아닐까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 김성회> 사실 다자간 여론조사에서 무응답 지지 후보 없음 포함한 상태에서 40% 정도 나오면 그 이상 뽑아내기는 어렵지 않나요, 정치인으로서는.
◆ 정성호> 저는 아직도 여력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그동안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취했던 여러 가지 오해들을 벗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그런 계기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게 최근의 작은 정책들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성회> 제가 이건 원고에는 없는 얘기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30년지기라고 하시니까 궁금한 게 생겨서 여쭤보고 싶은데요. 보니까 옛날에 이분이 중앙대 다니고 나서 사시 합격하고 나서 변호사 돼서 경인일보인지 어디인지 지방신문이랑 인터뷰를 하면서 성남에서 변호사를 하고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의 편을 들겠다. 사실은 뒷말은 대개 누구나 하는 말일 수 있는데 이분은 왜 그때부터 그렇게 지역에서 변호사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지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 정성호> 저는 사법연수원 다닐 때 87년 3월에 이재명 후보를 처음 만났었는데 그 당시나 지금이나 크게 바뀐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34년, 35년 가까이 이재명 후보를 지켜보면서 늘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가 성남의 달동네에서 했던 그런 극한의 어떤 경험들. 굉장히 어려운 상황 아니었습니까? 중학교도 가지 못할 정도의 그리고 끼니 걱정할 정도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제가 법조인 중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도 그랬기 때문에 사법연수원 나오면서 판사, 검사가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해서 다시 그 어려웠던 달동네가 있던 그 성남으로 돌아갔던 거죠, 사실. 저는 그게 이재명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 약속을 지켰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렇군요. 진 작가님 질문하셔도 됩니다.
◆ 진중권> 보도를 보니까 선대위 단톡방에서 이재명 후보가 심야에도 아이디어를 올리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토를 달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얘기도 있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 정성호> 사실 대선후보에게 이의 달고 하는 게 쉽지 않죠.
◇ 박재홍> 정성호 의원 정도는 돼야지…
◆ 정성호> 저는 얘기합니다.
◇ 박재홍> 그러십니까?(웃음)
◆ 정성호> 가능하면 그렇게 하지 말라고 또 요청하고요.
◇ 박재홍> 그런 분이 실제로 있는 건 맞는 거네요.
◆ 정성호> 후보가 그렇기 때문에 특히 이제 방송 같은 거 나오게 되면 모니터해서 올리는데 다 잘했다 좋았다 이런 얘기만 합니다. 후보가 직접 모니터하는 팀원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고 뭐가 잘했고 구체적으로. 뭐가 잘못했는지 지적해라 얘기해도, 이게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진중권 작가님을 영입하시면 정말로 있는 그대로 다 말씀해 주실 텐데.(웃음)
◆ 정성호> 개인적으로 이렇게 봬서, 굉장히 제가 진 작가님 좋아합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정성호> 진 작가님이 말씀하신 걸 제가 늘 염두에 두고 고치려고 합니다.
◆ 진중권> 제 말은 오히려 이재명 캠프에서 더 잘 듣는 것 같아요. 저쪽 캠프는 아무리 얘기해도 안 듣고.(웃음)
◇ 박재홍> 그런가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다른 그러니까 뭡니까, 윤석열 캠프보다 오히려 이재명 선대위는 후보밖에 안 보인다. 오히려 그게 약점 아니냐. 이렇게 지적을 합니다.
◆ 정성호> 그렇지 않죠, 사실. 후보만 보이는 게 맞죠, 사실은.
◇ 박재홍> 그런가요?
◆ 정성호> 대선이 두 후보가 나가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어갈 건지, 국가를 어떻게 경영할 건지 그의 정책과 그의 비전들 보여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후보는 안 보이고 다른 분들이 옆에 참모들이 많이 보이는 거 그게 좀 비정상적인 거 아닌가요?
◇ 박재홍> 국민의힘은 당대표가 굉장히 많이 보이지 않습니까? 총괄선대위원장 보였다가 사퇴하셨고.
◆ 정성호> 당대표 원톱 체제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당대표 원톱 체제.
◆ 김성회> 말씀하신대로 윤 후보하고 이준석 대표 지난주에 다시 화합이 됐고 그리고 나서 여성가족부 폐지부터 시작해서 뭔가 분위기를 만들고 모으고 있는 이런 상태이지 않습니까? 그것을 어떤 점에서는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고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점에서는 여하튼 지지세를 차곡차곡 모아가고 있는데 위기감 이런 건 좀 없으신지.
◆ 정성호> 저는 그래갖고서 과연 야당에서 지지세를 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 김성회> 실제로 반응은 폭발적이지 않았습니까?
◆ 정성호> 그게 그 반응이라고 하는 것이 국민 일반 대중의 반응인지 아니면 20대 남성들의 반응인지 저는 그게 좀 구분이 잘 안 되는 것 같고요. 여성가족부와 관련해서는 저도 좀 불만이 있습니다. 사실 여성가족부가 만들어진 이후에 과연 취지에 맞게 성과들을 냈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고요. 특히 여가부 장관들이 문제 있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러나 다만 여가부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그런 젠더 문제가 아니거든요. 대개 뭐 가족부 문제, 청소년 보호 문제 이런 게 많거든요.
◆ 진중권> 게임에 관한 불만도 사실 여성부 소관이 아니라 가족부 소관이잖아요.
◆ 정성호> 그렇기 때문에 과연 여가부 폐지를 내세워서 그래서 오히려 젠더 갈등을 심화시키고 20대 남성의 지지를 얻겠다고 하는 그런 전술이 저는 과연 좋은 건지 저는 동의하기 쉽지 않습니다.
◆ 진중권> 국민의힘은 매머드 선대위에서 지금 슬림형으로 지금 개편됐는데, 거꾸로 민주당이 다시 매머드 선대위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위원회도 나올 예정이고 우후죽순 격으로 위원회들이 나오는 데 대한 우려는 없나요?
◆ 정성호> 그런데 그건 좀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고요. 핵심적인 게 전략기획이라든가 또는 메시지, 공보, 일정 이런 건데 이 멤버들은 아주 정예 멤버들로 돼 있습니다. 처음에 저희가 우리 당에서 만들었던 선대위는 의원들이 다 사실상 물러났기 때문에 다 없어진 거고. 그 팀들만 짜여져 있기 때문에 그 팀은 그대로 있습니다. 다만 뭐 후보 직속 각종 위원회들, 선대위 소속의 위원회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건 선거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게 이렇게 그냥 임명장 하나 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그분들이 커졌다고 해서 들어온 분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거는 매머드화됐다 이런 거하고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내일 이제 이재노믹스. 이재명 플러스 이코노믹스, 이재노믹스 발표한다고 하시죠. 국민들에게 핵심적으로 말씀하실 내용은 뭐가 있을까요?
◆ 정성호> 저도 정확히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웃음)
◇ 박재홍> 그러신가요?
◆ 정성호> 내일 크게 경제비전 발표하고 내일모레 성장공약들, 산업정책들을 발표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뭐 경제비전 같은 경우는 어쨌든 현재 상황을 전환기적 위기로 규정하고 이 전환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겠다는 그런 원론적인 것들을 많이 발표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거기다 비정규직 공정수당 확대 등 즉 이제 같은 일을 하면 비정규직이 더 많이 받아야 한다. 사실 원론적으로 맞는 이야기기도 하고, 다 그렇게 하기를 바라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금 산별 노조가 제대로 구성돼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직급별 직무별로 얼마의 돈을 받는 게 합당하다, 이런 기준이 안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까?
◆ 정성호>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죠, 사실.
◆ 김성회>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말씀은 하셨지만 이게 정말 지켜질 수 있을까 이렇게 의심을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 정성호> 그러니까 그건 당장 실행한다기보다도 그건 어쨌든 관련 뭐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그다음에 노조 자체에서도 합의 과정이 있어야겠죠, 사실.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하는 본인의 어떤 비전 얘기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성회> 그럼 큰 틀에서 문재인 정부는 비정규직의 숫자를 줄이고 정규직을 늘리자,이렇게 갔다라고 비정규직 문제에 대응을 했다라고 한다면… 이재명 후보의 주장은 비정규직이 있더라도 이걸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이분들에게 정규직보다 더 나은 대우를 하자, 이런 방향으로 전환했다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정성호> 저는 그렇게 전환했다고 보기 힘들고요. 오히려 그 비정규직을 가능한 줄이는 게 좋겠죠, 사실은. 어쨌든 안정성의 측면에서 정규직이 훨씬 더 선호하는 분야 아니겠습니까? 다만 비정규직이 갖고 있는 불안정성을 갖다가 보완할 수 있는 임금에 있어서의 어떤 보완은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대개 서구국가들이 그런 방향으로 정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병행해야 되겠죠.
◇ 박재홍> 큰 틀에서는 정규직을 늘리되 비정규직의 대우도 좋은 방향으로 간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군요.
◆ 진중권> 비정규직 같은 경우에 기업에서 비정규직을 두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거든요. 임금 코스트 다운하기 위해서라는 말이죠. 그러니까 서구랑 좀 다르다는 말이죠. 서구는 과잉복지 때문에. 그다음에 정말 유연하지 못했기 때문에 3개월 쓸 사람을 1년치 봉급을 줬는데 그런 데서 나오는, 그런 데서 그런 정책이 나온 거라, 우리 같은 경우는 애초에 출발점 자체가 기업에서 사실 코스트 다운하고 위험을 외주화하고 이러기 위해서 비정규직을 썼단 말이죠. 그럼 기업들과의 대화라든지 이들을 설득할 문제 또 거기에 따른 코스트 올라가는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 같은 게 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 정성호> 그렇죠.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런 면에서 어쨌든 기업에서는 노동의 유연성이 좀 더 강화해야 된다는 요구들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알기에는 이재명 후보가 가장 관심 갖고 있는 게 이런 부분들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도 없는 거고 결국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 면에서 후보도 그거에 대한 굉장히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성회> 총괄이시니까 관련돼서 한말씀만 더 드리면 어쨌든 이재명 후보가 다른 쪽에는 굉장히 목소리를 크게 내시는데 노동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좀 정책도 뚜렷치 않고 목소리가 크지 않았다 이런 비판의 말씀들도 좀 많이 들으시죠?
◆ 정성호> 선거에 나오는 사람은 표를 의식해야 되지 않습니까?
◆ 진중권> 사실은 비정규직에게서 어떻게 보면 나쁜 말로 보면 착취해서 그 착취의 성과를 기업과 대기업 노조들이 나눠먹는 그런 비판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러다 보면 이제 사실상 힘을 가진 것은 노조로 조직된 그 사람들이 힘을 갖고 있거든요.
◆ 정성호> 그래서 어쨌든 대기업의 정규직 노조에서도 일정 부분 양보하는 부분들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합의되겠죠?
◇ 박재홍> 소확행 공약이 요즘 화제입니다. 탈모약 공약. 그게 이제 검토를 하신다고 하는데 확정이 된 건 아직 아닌 거죠? 의원님 어떻습니까?
◆ 정성호> 지금 아직 공약은 별도로 최종적으로 대선 공약들은 공약집을 만들어야 되니까 거기 들어갔을 때 확실한 공약이 되겠죠. 아마 후보는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 박재홍> 그래요?
◆ 정성호> 다만 그 대상과 범위 또 본인 부담 부분들, 이런 부분들은 좀 더 예산과 관련해서 정리해야 될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우리가 사실 의료재정이라든지 건보재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한정이 되어 있고 심지어는 그 재정 부족 때문에 항암제 같은 경우는 2군인가 3군인가. 그런 것은 급여에서 제외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과연 이 탈모. 여기에 돈을 쓰고 그다음에 가발에 돈을 쓰고 심지어는 골프장 이런 데 돈을 쓰는 게 과연 이게 합리적인가라는 의심이 있거든요.
◆ 정성호> 가발은 그렇고요. 다만 지금 이게 나이가 고령화되면서 생기는 자연적인 탈모, 노화에 의한 탈모가 아니라 지금 20~30대에서 탈모가 굉장히 늘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20~30대가 어쨌든 경제적으로 굉장히 취약한 그런 계층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가가 일정 부분… 탈모가 심하게 됐을 때 취업이라든가 또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사실 애로를 많이 느낀다고 하기 때문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 진중권> 그런데 20대, 30대 같은 경우는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고 그런 것들은 이미 지금 건보에서 지급하고 있지 않습니까?
◆ 정성호> 일부 있죠.
◆ 진중권> 그리고 후보께서 말씀하는 게 신체의 완전성을 말하는 건데 지금 우리가 뭐냐 하면 불완전한 신체로라도 생존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게 우선순위 아닌가요?
◆ 정성호> 그거는 좀 더 검토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 진중권> 그런데 이런 것 딱 들으면 저는 좀 화가 나요. 예를 들어서 희귀, 난치병 환자. 25억짜리 주사 한 방이면 끝나는데 그런 것도 지금 돈이 없어서 살릴 수 있는 애들을 죽이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서 탈모니 가발이니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들으면 솔직히 화가 나거든요.
◆ 정성호> 여하튼 뭐 적용 범위는 어쨌건 그거는 어느 정도 합의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진중권>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건데, 자신이 표를 얻기 위해서 공익을 갖다 희생시키는 것이 과연 올바른 건가. 정치가 우리가 이렇게 가도 되는 건가라는 의구심이 좀 있습니다.
◆ 정성호> 그런 지적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어쨌든 탈모로 인한 뭐랄까, 당사자들의 스트레스라든가 그런 피해도 굉장히 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정도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그걸 어느 정도 선에서…
◆ 진중권> 그러니까 그 부담이 있다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서 돈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의 부담만큼 크겠냐는 거예요. 결국 우리가 정책적인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잖아요. 그게 왜 앞으로 와야 되는지가 이해가…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정성호> 희귀질환에 대한 어떤 건보 적용 문제는.
◇ 박재홍> 탈모 얘기는…
◆ 진중권> 암이라든지요.
◇ 박재홍> 의원님 답변 듣고요. 답변 더 하시겠습니까?
◆ 정성호> 다 했습니다.(웃음)
◇ 박재홍> 알겠습니다. 탈모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지난 주말에 SNS에 멸공 논란이 굉장히 있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에 멸공 해시태그를 달자 이제 윤석열 후보가 달걀과 파, 멸치, 콩을 사는 사진을 올리면서 또 나경원 전 원내대표 또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멸공 게시글을 올리면서 국민의힘 멸공 릴레이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의원님?
◆ 정성호> 모 회사 부회장분이 하신 거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개인적인 또 생각도 있으시고 신념도 있으시니까 그렇게 표현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받아갖고서 정치인들이 오늘 와서는 윤석열 후보가 본인이 뭐 멸치 육수를 만들고 또는 콩국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했다 이렇게 하는 건 좀 그런 것 같아요, 좀. 그다음에 또 이어서 이게 멸공이라고 해석을 해서 또 다른 의원들이나 전직 의원들이나 또는 관계자들이 그런 어떤 릴레이를 벌이는 건 정치의 품격 문제 같습니다.
◇ 박재홍> 표현의 자유라고 다시 또 반론을 했습니다.
◆ 정성호>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웃음)
◆ 진중권> 한 개인이 SNS에 올린 해시태그로 올린 걸 가지고 정치권에서 과잉으로 해석해서 색깔론이니 공격을 하고 그게 아니다라는 걸 받아치기 위해서 지금 이런 걸 하는데 여든 야든 간에 이런 유치, 이런 유치함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뭐 하는 짓입니까?
◆ 정성호> 진짜 그렇습니다.
◆ 김성회> 유치한 것을 벗어나서 제가 보는 건 저도 논란에 휘말려들어서 굉장히 많은 분들에게서 항의를 받았는데 보니까 중국이 세서 우리나라가 사회주의화 될 위험이 현존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너무 중국에게 무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함께 이어지더라고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북한한테 먹힐 것이다,이런 얘기를 했던 분들은 요즘은 북한이 워낙 체제 경쟁에서 형편없어졌으니까 중국으로 바람이 옮겨간 상태라고 보여지는데 그래서 멸공을 하고 우리가 반중을 해야 된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20~30대들에게 뭐라고 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정성호> 너무 과한 것 같고요. 어쨌든 지금 저희도 반중정서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무역에 있어서 중국 수출 비중이 20~30%에 육박하지 않습니까, 사실. 가장 밀접한 나라이기 때문에 좀 더 정부에서 신중하게 해야지 지금 민주당 정부라든가 또는 문재인 정부가 중국에 대해서 그렇게 무슨 저자세로 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성회> 그런 의미에서는 윤석열 후보도 어쨌거나 대통령이 되려고 나오신 분인데 이분이 이제 멸공을 말씀하시는 건 다른 사람들하고는 무게감이 다르잖아요.
◆ 정성호> 다르죠.
◆ 김성회> 어떻게 보시는지.
◆ 진중권> 이게 단일 캠페인을 하지 않았습니까? 총선은 한일전이다, 대선은 한일전이다. 여기에 대한 반발로 지금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 민주당에서는 굉장히 유력한 정치인들 아마 조국 전 장관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계속 반일 캠페인을 하고 젊은이들이 여기에 대해서 반감을 느끼는 것 같고.
특히 홍콩 사태라든지 이런 데서 한마디 할 수 있고 티벳, 위구르, 신장 이런 사태에 대해서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는데 그런 말을 좀 안 하는 것에 대해서 뭐랄까 젊은이들이 좀 반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중국이 우리나라를 대하는 막무가내 태도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지금 있는데 그런 걸 여유 있게 좀 넘기면 안 되나요?
◆ 정성호> 같은 생각입니다. 말씀드린 것 처럼 정치가 이런 걸 갖고서 여야가 같이 이렇게 품격 떨어지게…
◇ 박재홍> 그래서 의원님도 저희도 원하는 게 건전한 TV토론 아니겠습니까? 라디오 토론도 환영합니다.
◆ 정성호> 이런 건 일단 후보들이 대 중국 관계에 있어서도 어떠한 입장과 어떠한 정책을 할지는 후보가 나와서 자기 입장들 또 어떻게 한중 관계를 이끌어갈지 이런 것 좀 얘기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 박재홍> 저희 방송에 두 분이 나오셔도 되는데. (웃음) 지금 설 전에 법정 토론 외에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이렇게 토론이 기획되고 있는 게 있습니까?
◆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지금 다 토론하자고 얘기하는데 구체적인 논의들은 되고 있지 않은 것 같고요. 다만 뭐 코로나 대책 관련 단체에서 양 후보 측에 대해 토론하자고 제안한 것 같고, 최근에 소상공인 관련 단체에서도 토론하자고 했었는데 윤석열 후보는 다른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못 나오신 것 같고요. 다만 어쨌든 두 후보들이 갖고 있는 정책과 본인의 어떤 비전들을 국민 앞에서 이렇게 보여주고 검증하는 과정도 꼭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대장동 집중 토론도 윤석열 후보가 제안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후보님이 고려하고 계신다고요.
◆ 정성호> 하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박주민 의원이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이신데 대장동에 한정된 토론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이게 고려되고 있는 것인지 후보 생각과…
◆ 정성호> 제가 어쨌든 이게 토론하려고 하면 양쪽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토론 책임자들이 나와서 협의를 해야 될 것 같은데 후보는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어떤 형태든지.
◇ 박재홍> 어떤 모양이든지 토론에 응하겠다. 저희 CBS도 늘 열려 있습니다.
마지막 안철수 후보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단일화 얘기인데요. 지금 안철수 후보 존재감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야권 단일화 가상대결에서 단일 후보가 윤석열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이재명 후보에 앞서는 조사로 나왔습니다. 서던포스트가 이제 저희 CBS 의뢰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윤 후보로 단일화 됐을 때는 윤석열 34. 4%, 이재명 36. 3%,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는 안철수 42%, 이재명 약 29%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런 흐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정성호> 여론조사가 뭐 이게 바람 같지 않습니까? 그렇게 큰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정성호>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후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어떻게 되든 간에 차근차근 본인의 정치력을 국민들한테 보여주면서 국민들 신뢰감을 얻는 그런 게 중요하지 않는가. 흔들리지 말고 뚜벅뚜벅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거기서 뭔가 역할을 하기 위해서 송영길 대표가 안철수 이 후보 간 뭔가 관계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하는 거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진중권> 스토킹이죠.(웃음)
◆ 정성호> 그게 뭐 도움이 되는 건지 잘 모르겠고요.
◇ 박재홍> 도움이 되는지 모르시나요?
◆ 진중권> 옛날에 우리 고등학교 때 라면집에 가면 뺏어먹는 놈들 있잖아요. 달려들면 침을 탁 뱉어놓거든. 그거랑 좀 비슷한 것 같아.
◆ 정성호> 그건 송영길 대표가 어쨌든 본인의 바람을 말하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 김성회> 김동연 부총리하고는 좀 어떻게. 따로 얘기하신 게 있는지…
◆ 정성호> 그냥 우리 쪽 희망사항이지.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아직 없는 것 같고요.
◆ 진중권> 안 후보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직까지도 단일화에는 선을 긋지만 한 번 만나는 볼 수 있다,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단일화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성호> 저는 일단 우리 안철수 후보가 15%를 넘어가게 되면 일단 싸울 수 있는 현찰을 확보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왜냐하면 대선 선거비용을 갖다가 보전받을 수 있는 그걸 넘어가기 때문에 상당히 자신감이 생긴 거죠, 사실. 내가 쓸 수 있는 현찰이 생겼기 때문에. 그런데 순순히 응하겠습니까, 이제? 본인이 나도 후보가 될 수 있다. 단일화된 후보가 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 진중권> 이분은 부자라서 선거자금에 신경 안 쓸 것 같은데.(웃음)
◆ 김성회> 아니에요. 이렇게 버시는 분들이 돈 계산 잘하시죠.
◆ 정성호> 제가 경험했는데 굉장히 짜십니다.
◇ 박재홍> 웃으면 안 되는 거였던 것 같은데,제가 볼 때.
◆ 진중권> 죄송합니다.
◆ 김성회> 경험적으로 보셨을 때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 과정. 안철수 대표님 아시잖아요. 이게 어떻게 진행될 거다라고 예측이 좀 되십니까?
◆ 정성호> 저는 두 분 다 나 아니면 생각하기 때문에 과연 이게 될 수 있을까.
◇ 박재홍> 윤석열 후보도 안철수 후보도 내가 적임자다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 정성호> 윤석열 후보도 본인이 후보가 안 된다고 하면 굉장히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 향후 정치적인 입장뿐만 아니라 현재 여러 가지 많은 게 문제되고 있고. 또는 윤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들의 정치적 입지도 굉장히 줄어들거고요. 저는 뭐 쉽지 않을 거라고 보이고. 또 안철수 후보도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된다고 하면 본인의 희망이 미래가 있겠습니까. 저는 뭐 그것도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구체적인 룰들을 만들 때 국민들한테 굉장히 뭐라고 할까. 지루하고 짜증나게 만들 가능성이 많죠.
◇ 박재홍> 언론이 계속 단일화, 단일화, 단일화 얘기를 보수 신문에서 계속 말을 하고 있거든요.
◆ 정성호> 뭐 일부 보수 언론의 희망사항이고 그렇게 해야 또 기사 쓰기도 좀 좋지 않겠습니까? 그냥 가면 재미도 없잖아요.
◇ 박재홍>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으로서 한말씀하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정성호> 하여튼 초지일관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의 비판도 많이 들어주시고.(웃음) 정성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