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배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여사님께서 이제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개인의 삶이 희생되거나 그로 인해서 가족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한열 열사의 피, 배은심 어머니의 눈물과 한숨이 범벅이 돼 민주주의가 한 걸음씩 발달해왔다"며 "잊지 않고 다시는 피를 흘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희생이 없는 민주국가가 되는 꿈을 다시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고인이 생전 염원한 민주유공자법 제정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은 정당하게 평가하고 보상을 해야 한다"며 "그에 합당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거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 별세하셨다"며 "평범한 주부였으나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아드님 이한열 열사의 희생을 겪으시며 스스로 민주투사의 길을 걸으신 '시대의 어머니'. 여사님은 투쟁이 필요한 곳에 늘 함께하셨다. 여사님의 삶은 6월항쟁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배은심 여사는 지난 3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 8일 퇴원했다가 다시 쓰러져 이날 새벽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숨졌다. 배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지난 1987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최루탄에 맞아 숨진 것을 계기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