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흘연속 100명대 확진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촉각'

부산에서는 사흘연속 100명대 확진자가 나와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해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종민 기자
부산에서는 사흘연속 100명대 확진자가 나와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해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 금정구 시내버스 차고지와 관련해 승객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돼 부산시가 버스 운행을 감축하는 등 추가 대책 시행에 나섰다.

부산시는 10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6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은 지난 주말 동안 하루 확진자가 8일 181명, 9일 158명으로 100명대로 떨어진 이후 사흘 연속 1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집단감염이 확인된 사상구 한 대학교의 동아리에서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금까지 총 확진자는 22명이다.

회원이 30여 명 정도인 이 음악 동아리는 최근 행사 연습을 위해 자주 모여 합주를 하고, 식사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연습과 식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그밖에 연제구 교육기관과 동구 시장, 해운대 실내체육관 등에서도 확진자가 1~3명씩 더 추가됐다.

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 금정구 시내버스 차고지에서는 버스 이용객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확진된 기사와 승객 간 차단막이 설치돼 있고 환기가 자주 일어나 버스 내 전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승객 확진이 처음으로 확인되자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또, 15명이 확진된 해운대 체육시설 집단감염도 금정구 버스 차고지 집단감염과 역학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모두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전날을 기준으로 부산지역의 오미크론 변이 관련 감염자는 모두 90명이다.

부산시는 금정구 시내버스 차고지 집단 감염에 대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만큼, 단계적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먼저 차고지에 있는 공동식당은 지난 5일 폐쇄된 상태이다.

기사와 승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운전석 바로 1개 좌석과 앞 출입문 2개 좌석은 이용금지, 난방금지, 환기를 위한 창문 개방은 실행 중이다.

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 20~30%가량 버스를 감축 운행하기로 했다.

시는 감염 확산 추이에 따라 40~50% 감축 운행과 운전석 가림막 추가 보강 등 2단계 조치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부산은 2357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46명이다.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63개 가운데 47개가 사용 중이어서 가동률은 74.6%로 다소 숨통이 트였다.

치료를 받던 확진자 2명이 숨졌다.

숨진이들은 모두 60대로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누적 사망자는 324명으로 늘었다.

부산은 전체 인구의 85.3%가 1차 백신 접종을, 82.6%가 2차 접종, 41.8%가 3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부터 부산에서도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가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나 48시간 내 발급받은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내야햔다. 

정부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날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17일부터는 개인에게 위반 횟수별로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