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날 법원에 제출한 서면을 통해 입국할 권리가 보장된 외국인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는 "호주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의 입국을 보장하는 것은 없다"면서 "반면 입국 기준과 조건, 입국 거부와 비자 취소의 조건은 있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21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훈련 대신 망명 신청자들이 사용하는 호텔에 묶여 있으며 지난 6일 멜버른공항에 도착한 직후 비자 취소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의 변호인은 조코비치가 호주 입국을 위해 필요한 허가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조코비치가 도착 시 자가격리 면제 조건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내무부 의견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정부가 보낸 이메일이 이른바 '의료적 면제'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또 도착 시 조사를 받거나 입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코비치가 지난달 중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지 2주가 지났기 때문에 의료적 면제에 해당한다는 주장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한편 이날 호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만 명을 넘었다. 지난주 50만 명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