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확진자 236명 '역대 두번째'…오미크론 확산 위험↑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
해외로부터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가 236명 늘면서 역대 두번째 규모로 집계됐다. 해외에선 이미 오미크론이 상당히 퍼진 점을 고려하면, 해외유입 급증세가 국내 오미크론 우세종화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40명, 해외유입 사례가 236명 확인돼 총 3376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총 66만4391명이다.

이중 신규 해외유입 236명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이후 역대 두번째 규모다. 앞서 지난해 7월 청해부대 집단감염으로 309명이 유입돼 가장 많은 수치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200명대에 달한건 이날을 제외하고도 두번 더 있었다. 이번달 5일과 8일 각각 210명의 해외유입 확진자가 들어온 바 있다.

해외유입 증가추세와 관려해 방대본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의 영향 등으로 확산세가 계속 되고 있다"며 "특히 접종력이 높은 여러 국가에 있어서도 최고치 발생 기록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교류가 많은 미국, 유럽권에서 오미크론 확산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입국자들 사이에서도 확진자 비중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 한주간 전세계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952만명으로 직전주 대비 71%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55만3548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로 집계됐고, 주간 오미크론 점유율은 95.4%로 보고됐다.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0.6%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약 한달만에 95.4%로 치솟은 것이다.

영국은 3주 연속 주간 확진자 발생 규모가 역대 최다를 경신했고, 지난달 30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95.6%로 나타났다. 프랑스도 4주 연속 확진자가 역대 최다로 발생했고 오미크론 점유율은 62.4%다.

일본도 5주 연속 확진자 발생이 증가 추세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2일 지역사회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누적 1000명 이상 발생했다.

이한형 기자
방역당국은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이 거세지고 있어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새로운 변이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는 방역, 의료분야 전문가들의 의견과 과학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오미크론의 위험성을 예측하고 체계적인 방역과 의료대응 전략 등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유입 관리 방안과 관련해 국내외 발생 현황과 위험도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범정부TF회의 등을 통해 추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해외입국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시설이나 자택에서 10일간 격리되고 있다. 이후 검사를 통해 확진 여부를 파악하는 식이다. 앞으로 해외유입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이들에 대한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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