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평택 냉동창고 화재 원인은?…내일 합동감식 진행

경기도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이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10일 합동감식에 나선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김광식 본부장)는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40여 명과 함께 현장에서 감식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감식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1층을 중점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불이 확산하게 된 경위와 소방관 사망 경위 등도 살펴볼 전망이다.

합동감식에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7일 불이 난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해 건물 붕괴 등 우려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경찰은 불이 모두 꺼진 6일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이튿날 시공사, 감리업체, 하청업체 등 6개 회사 12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엄수된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영결식에서 한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직한 소방관들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전날 부검을 했다.

자세한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검의는 '열에 의한 사망 내지 질식사 가능성'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관계자들의 증언과 현장 상황을 대조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며 "최종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쯤 평택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진압을 위해 건물 2층에 투입된 소방관 5명이 실종됐고, 2명은 자력으로 건물을 빠져 나왔지만 나머지 3명은 실종된 지 3시간 30여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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