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가 8일 JTBC·JTBC2·JTBC4에서 생중계됐다. 한 해 동안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앨범과 디지털 음원을 총결산하는 시상식에서 아이유는 디지털 음원 대상을, 방탄소년단은 음반 대상을 받았다.
'셀러브리티'(Celebrity)로 대상을 받은 아이유는 "제가 주변에 참 인복이 많아서 멋지고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다. 영감이라는 말을 좀 부끄러워하긴 하지만 그런 좋은 분들에게 참 영감을 많이 받아서 하고 있다. '셀러브리티'라는 곡은 자기의 개성 때문에 사랑도 많이 받고, 미움도 많이 받는 제 친구에게 '너는 별난 사람이 아니라 별 같은 사람이야'라는 말을 해 주고 싶어서 작사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쓰다 보니깐 이게 제 이야기 같기도 하고, 또 미움받고 사랑받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공들여서 작업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영감을 줬던 그 친구에게도 다시 한번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고, 너무너무 멋진 친구인데 앞으로도 제 인생에서 좋은 영감을 많이 줬으면 좋겠다"라고 부연했다.
"이렇게 다 들어주시고, 오래 사랑해 주시고, 상까지 주셔서 정말 20대를 덕분에 잘 닫은 느낌"이라고 말한 아이유는 "10년 동안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제대로 해내지 못했던 순간도 많이 있었다. 근데 항상 넘어지는 건 '나' 때문이었고, 일어섰던 건 '남' 덕분이었던 거 같더라"라며 "아직 부족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지만 앞으로도 많이 미워하고 또 많이 사랑해 달라. 그게 다 제 동력이다. 10년 또 잘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11월 발매한 스페셜 앨범 '비'(BE)로 음반 대상을 차지했다. RM은 "작년 골든디스크에서도 음반 대상을 받았는데 또다시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서 굉장히 벅찬 감동을 느낀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맞은 모든 분들께, 그리고 저희 스스로 위로를 드리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앨범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더 큰 위로를 받지 않았나 한다"라고 말했다.
진은 "아미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또 크게 웃을 일이 생겼다. 여러분도 저희를 보시면서 늘 웃음을 잃지 않으면 좋겠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생기더라도 저희의 음악으로 힘을 얻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항상 열심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국은 "저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높이, 더 멀리 달려가는 방탄소년단 그리고 정국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대상이라니 정말 영광이다. 정국씨가 뮤직비디오에 참여하고 저희가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한 '비'부터 최신곡까지 모두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들이 녹아 있다. 팀으로서도 한 단계 발전했다고 생각하고, 저 개인적으로도 음악을 하는 이유가 더 확실해진 2021년이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하겠지만 아미 여러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넥스트 레벨'(Next Level)로 큰 사랑을 받은 에스파의 활약도 눈부셨다. 올해 처음으로 골든디스크 어워즈에 입성한 에스파는 올해 신설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시작으로, 신인상,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 디지털 음원 본상까지 총 4관왕을 기록했다.
다음은 제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수상자 명단.
▲ 디지털 음원 대상 : 아이유
▲ 음반 대상 : 방탄소년단
▲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 에스파
▲ 디지털 음원 본상 : 방탄소년단·아이유·에스파·헤이즈·악뮤·오마이걸·스테이씨·이무진
▲ 음반 본상 : 방탄소년단·세븐틴·NCT 127·스트레이 키즈·NCT 드림·아이유·엔하이픈·투모로우바이투게더
▲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 : 임영웅
▲ 베스트 퍼포먼스 : 전소미·더보이즈
▲ 베스트 그룹 : 브레이브걸스
▲ 시즌 골든디스크 인기상 : 방탄소년단
▲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 : 에스파·세븐틴
▲ 신인상 : 에스파·스테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