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이날 오전 조선대병원에서 사망했다.
배 여사는 최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지만 다시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타 지역에 머무는 가족들이 도착하는 대로 부검 여부 및 장례 절차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 6월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같은 해 7월 숨지자 아들의 뒤를 이어 민주화를 위해 일생을 바쳤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을 맡아 420여일간 국회 앞 천막 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었다.
한편 배 여사는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6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