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반드시 서울에서 이겨야 하는데 상황이 매우 나빴지만, 국민께서 새로운 기회를 조금씩 회복해 주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부족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언제나 옳진 않다"며 "정치 행정의 최종 목적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를 발전하게 만드는 것이고, 우리의 신념과 가치를 관철하는 게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오직 국민, 국민 우선, 국민 민복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가는 과정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며 "차를 타고 가다가 길이 막히면 걸어갈 수도 있다. 그걸 바꿨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다. 그게 실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자원과 모든 역량을 오로지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다 동원해야 한다"며 "진영을 가리지 말고 정책과 사람을 최대한 쓰자"라고 덧붙였다.
공정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청년 세대에 대한 미안함도 표했다.
이 후보는 "기성세대는 고도의 성장의 기회 누리고 살았다. 웬만한 대학과 학과를 졸업하면 정년이 보장되는 삶을 살았다"며 "그 다음을 선택할 게 얼마든지 있었고 (모두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성세대는 많은 기회를 누렸고 정말 많은 성취를 이뤘다. 기득의 권리를 차지했다"며 "공정성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잠시 잊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회를 누리면서도 거기에서 파생되는 부작용을 외면한 결과, 너무나 많은 불공정과 격차가 생겼고 양극화라는 게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는 지경에 이르러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며 "새롭게 사회에 진입한 청년 세대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됐다"고 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