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7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증권사의 제안서를 받아 다음달 중 주관사단을 선정할 예정이다.
RFP 발송은 상장을 진행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대표주관 계약 체결 이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상장했으며, 상장과 동시에 주요 금융지주사를 제치고 금융사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17년 4월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대주주적격성 문제 등으로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7월 1조 2500억 원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84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첫 연간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태다. 2020년 말 기준 219만명이었던 고객 수도 지난해 말 기준 717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고객수 확대를 통해 여수신 잔액은 여신은 2조 9900억 원에서 7조 900억 원으로, 수신은 3조 7500억 원에서 11조 32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환경을 고려해 탄력적인 IPO가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IPO 성공을 통해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잡을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