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보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2~3배 높아 검사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가진단키트는 현재도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의료취약지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경우 건강보험에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정부는 기존의 3T 전략, 즉 검역·역학조사·진단검사의 효율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 기존의 검사체계를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자가진단키트는 스스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로 현재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다만 PCR검사와 달리 코 안쪽을 깊숙한 곳의 검체를 채취하기 어려워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동안 정부는 가짜음성, 혹은 가짜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정하는 용도로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혀왔다.
중대본에 따르면, 자가진단키트의 정확도는 해외평가의 경우 PCR검사 대비 10~80%의 민감도를 보여 다양하게 평가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17~40%의 민감도라고 평가해 낮은 수준이다.
이 제1통제관은 "많은 환자가 발생하면 많은 검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기존의 PCR검사를 하되 자가진단키트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같은 방안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환자가 급증하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자가진단키트가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해외 연구 결과 등에 대해서는 키트가 보완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제1통제관은 "(자가진단키트에서 오미크론을 잡아내지 못해도) 이후 PCR검사에서 잡아내기 때문에 다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자가진단키트 활용을 우선 고위험시설이면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요양원·요양병원과 같은 시설에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의 경우 이 시설 종사자들은 주 2회 검사를 하고 있다.
자가진단키트는 현재도 약국에서 개인이 구매할 수 있다. 비용은 대략 1만 원대다.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경우,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입원환자, 의료취약지에서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취약지가 아니면 비급여다. 정부는 자가진단키트 사용 확대를 논의하며 구체적인 비용 지원 등에 대한 내용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