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페더급 정찬성(36)은 UFC 파이트 나이트 24에서 처음으로 옥타곤 케이지에 섰다.
상대는 UFC 2연승에 도전하는 레오날드 가르시아(미국, 43). 2010년 4월 WEC 48에서 정찬성에게 판정승을 거둔 상대였다.
UFC로 넘어와 재대결을 펼친 정찬성은 2라운드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이때 정찬성은 UFC에서 생소한 트위스터 초크를 썼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이후 정찬성은 3연승을 달렸다. 2012년 5월은 더스틴 포이리에(33, 미국)에게 다스 초크로 테크니컬 서브미션(상대 실신) 승리를 거머쥐었다.
2013년 8월 페더급 챔피언전에서 조제 알도(37, 브라질)와 경기 중 어깨 부상으로 4라운드 펀치 TKO 패를 당했지만 다시 승수를 쌓은 정찬성은 2020년 10월 마침내 브라이언 오르테가(32, 미국)와 만났다.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향하는 도전장이 걸린 경기.
그러나 정찬성은 5라운드 승부 끝에 오르테가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오르테가에게 완벽하게 제압당한 정찬성은 결과에 승복했다.
2021년 6월 정찬성은 다시 케이지에 섰다. 페더급 상위 랭커였지만 오르테가전 패배로 하위 랭커 댄 이게(32, 미국)와 대결이었다. 정찬성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이게에게 5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종합 격투기(MMA) 통산 17승 6패. 6번의 KO/TKO 승리와 8번의 서브미션 승리, 그리고 3번의 판정승.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정찬성은 어깨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숨기고 끝까지 경기에 나선 것이 신기할 만큼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경기 후 정찬성은 재활에 들어갔다. 확실하게 몸을 회복하기 위해 2021년 하반기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수술까지 생각했지만 다행히 최근 스파링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그리고 2022년, 정찬성은 다시 케이지에 오를 준비를 한다.
그의 복귀를 두고 UFC에서는 이미 페더급 랭킹 4위인 정찬성에게 도전장을 내민 파이터들이 많다.
정찬성은 커넥티비티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2022년 1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빠르게 타이틀전으로 가고 싶어한다"며 "내가 높은 랭킹에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니 지목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주목하는 선수들에게 "찾아줘서 고맙다"며 "더 강력하게 자극적으로 도발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한다"고 맞받았다.
정찬성은 다음 상대로 라이트급 랭킹 8위 댄 후커(33, 뉴질랜드)를 지목했다. 그는 "(댄 후커는) 나와 싸울 수 있는 후보 중에서 가장 빅 네임인 것 같다"며 "하지만 당장 싸울 수가 없으니 내가 복귀하는 시점에 누가 (나와) 싸울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정찬성'을 꿈꾸는 국내 파이터들에게 조언도 남겼다. 그는 "한국 팬들도 그렇지만 (전) 세계 모든 팬들은 잘하는 선수, 재미있게 싸우는 선수를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나도) 관장으로서 내 동생들,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선수들이 이런 선수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