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분 및 지지율 혼란 속 安·李 충청 표심 잡기 '주력'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7일 오후 천안을 시작으로 2박 3일 충청 방문을 시작한다. 사진은 이날 오전 남양주시 동물보호단체 위액트 남양주 대피소에서 '안철수를 팝니다' 철수마켓의 일환으로 구조견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으며 지지율 하락을 보인 가운데,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충청을 방문하며 중원 공략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도 앞서 충청권을 방문하며 충청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과 이른바 윤 후보 측근 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어왔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극적으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한 뒤 '원팀'으로 나서겠다는 구상이지만, 그 사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무섭게 치고 나오는 모습이다.

안철수 후보는 7일 오후 천안을 시작으로 2박 3일 충청 방문을 시작한다.

오후 2시 40분쯤 천안 망향의 동산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묘소를 참배한 뒤 천안 중앙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 5시에는 천안지역 청년들과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 뒤 천안터미널에서 시민인사를 하며 이날 일정을 마친다.

8일에는 아산 현충사 방문을 시작으로 충남 당진 솔뫼성지, 서산 가로림만 황금산교차로·서산 롯데케미칼 공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최근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오르고 있고, 과거에도 중심지인 충청에서 지지율이 높았던만큼 이 여세를 몰아 확장하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지율 급상승에 대해서는 "반사이익이라 보긴 어렵고, 객관적으로 볼 때 (윤석열) 후보 자질이 조금 부족하다. 국민들이 기대한 것보다 못 미치니 좀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6일 발표된 알앤써치-MBN·매일경제 여론조사(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에서 안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적합도와 경쟁력 모두에서 우세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안 후보와 윤 후보는 적합도 조사에서 각각 43.5%와 32.7%를, 경쟁력 조사에서 43.3%와 35.8%를 기록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4일 천안쌍용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인상준 기자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 역시 지난 4일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충청권을 돌며 표심잡기에 나선 바 있다.

김씨는 지난 4일 오전 천안 서북구 천안쌍용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지역 노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어르신들이 청년들 못지않게 열정도 많고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많은 의견 듣고 이재명 후보에게 잘 전달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 아산으로 이동해 지역 워킹맘과 장애인부모회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공주와 부여, 당진 등을 차례로 방문해 도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기사에서 인용한 알앤써치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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