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5개월만에 하락…코로나19 전보다 높은 수준

식량가격지수 그래프(연도별). 농식품부 제공
세계식량가격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9% 하락한 133.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난달 유제품을 제외하고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하락했으며, 그중 유지류와 설탕 지수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유지류의 경우 178.5포인트로 전월보다 3.3% 하락했다. 팜유와 해바라기유는 코로나19 지속 확산 우려 속에 수입 수요가 둔화돼 가격이 내렸다.
 
설탕은 116.4포인트로 3.1% 하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가 수요에 미칠 영향 등으로 인해 설탕 공급 증가 가능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곡물 가격지수는 140.5p로 전월보다 0.6%, 육류는 111.3포인트로 0.1% 각각 하락했다.
 
반면 유제품은 128.2로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서유럽·오세아니아 국가들의 우유 생산 저조로 수출 공급량이 부족해져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의 이같은 수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2월보다 32.4% 높고, 1년 전보다도 23.1%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평균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5.7포인트로 전년보다 28.1% 상승했다. 이는 2011년(131.9)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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